'정원 속 일상' 10년간 도시를 숲으로 바꾼 '녹색도시 익산'
용안생태습지·아가페정원, 생태관광 거점
전북 익산시가 지난 10여년간 추진해 온 녹색도시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도시 전역이 숲과 정원으로 연결되는 생활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형훈 익산시 녹색도시환경국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민선 6기부터 8기까지 이어진 녹색 인프라 조성 성과와 향후 정원도시 발전 계획을 소개했다.
![전북 익산시 송학동 기후대응도시숲 전경. [사진 제공=익산시]](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akn/20260610174249939fhgh.jpg)
익산시는 '도시를 숲으로, 일상을 정원으로'를 목표로 나무 심기와 도시숲 조성, 주민 참여형 정원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도심 곳곳에 녹지가 확대되고 정원 문화가 생활 속에 자리 잡으면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도 크게 늘었다.
대표 사업인 '500만 그루 나무 심기'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시민과 기업,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해 총 510만3천731주의 나무를 심으며 당초 목표를 넘어섰다. 더불어 2018년 이후 축구장 33개 규모에 해당하는 23만4천㎡ 면적의 도시숲 26곳을 조성했다.
산업단지와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오송누리숲길 등 기후대응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과 도심 열섬현상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평화육교~목천교회 구간 3.5㎞ 수로변 가로수길은 시민들의 대표 산책 코스로 자리 잡았다. 남창초와 모현초 등 8개 학교 주변에 조성된 '자녀안심 그린숲'은 통학 환경 개선과 녹색 쉼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익산은 도시숲 조성을 넘어 정원 관광도시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용안생태습지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금강 수변 경관과 백제 문화자원을 접목한 대규모 정원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64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8개 주제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정원인 아가페정원도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성장했다. 2021년 전북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이후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약 36만 명이 방문했다. 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우리동네 어울림정원' 사업은 최근 4년 동안 도심 유휴지 59곳에 정원을 조성하며 생활 속 정원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50여 년간 일반 시민의 접근이 제한됐던 신흥공원은 익산의 새로운 녹색 명소로 변모했다.
시는 3.8㏊ 규모 부지에 24만 주의 꽃과 나무를 심어 무지개정원, 수국정원, 핑크뮬리원 등을 조성했다. 특히 꽃바람정원은 기존보다 2.5배 넓어진 1만㎡ 규모로 확대돼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친환경 보행교는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을 연결해 시민들이 차량 통행에 방해받지 않고 두 공원을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한 민간공원 특례사업도 성과를 거뒀다. ▲마동공원 ▲수도산공원 ▲모인공원 ▲소라공원 등 4개 공원이 새롭게 조성돼 시민들에게 개방됐으며, 난개발을 막고 대규모 녹지 공간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뒀다.
김형훈 국장은 "지난 10년 동안 시민들과 함께 숲과 정원을 가꾼 결과 익산의 도시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집 가까이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정원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노정훈 hun73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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