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메날두와 함께 ‘북중미 월드컵 빛낼 26개의 별’ 선정

송지훈 2026. 6. 10. 16: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손흥민이 이 장면을 재연하면 한국인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 보유자가 된다. 뉴스1

‘월드컵 라스트 댄스’를 앞둔 손흥민(LAFC·34)의 침묵은 폭풍전야를 닮았다. 거대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야후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개막에 앞서 ‘대회를 빛낼 스타플레이어 26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주드 벨링엄·해리 케인(이상 잉글랜드), 18세 신성 라민 야말·페드리(이상 스페인), 엘링 홀란(노르웨이), 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이상 프랑스) 등이다. 한국 축구의 상징 손흥민도 그 눈부신 별자리 한가운데 자리했다. 한국이 속한 A조에선 멕시코의 베테랑 골잡이 라울 히메네스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건 야후스포츠가 손흥민을 조명한 방식이다. 맹목적인 찬사 대신 날카롭고 현실적인 분석의 잣대를 들이댔다. “전 토트넘의 윙어이자 현재 MLS에서 뛰는 손흥민은 ‘골 가뭄’ 상태로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고 짚었다.

올 시즌 소속팀 기록은 특유의 득점력과 다소 거리가 있다. MLS 정규시즌 14경기에서 도움 9개를 올리며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량은 입증했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해결사’로서의 존재감은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 10경기에서 9골을 몰아친 득점력과 대비되는 낯선 풍경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소속팀 정규리그에서 9개의 공격 포인트를 모두 어시스트로 채웠다. 뉴스1

야후스포츠는 차가운 수치에 묵직한 기대감을 덧붙였다. “손흥민이 특유의 득점 감각을 되찾으면 한국이 조별리그를 손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축구의 운명을 결정할 이는 결국 에이스라는,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준엄한 선언이다. 9개의 어시스트가 말해주듯 공격 역량 자체가 떨어진 건 아니다. 시야가 한층 넓어졌고 동료를 활용하는 노련함은 깊어졌다. 남은 건 공격수로서 ‘마침표’를 찍는 야성의 회복 뿐이다.

징조는 이미 보여줬다. 지난달 3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치른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5-0 승)에서 손흥민은 62분만 뛰고도 멀티골을 터뜨렸다. 웅크리는 중에도 날카롭게 벼린 발톱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홍명보 감독도 본선 득점 공식 안에 손흥민을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생애 네 번째이자 어쩌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누비는 마지막 본선 무대가 될 수 있다. 골을 넣기만 하면 안정환·박지성과 공동 보유 중인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3골) 기록을 단독으로 새로 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득점 공식에 손흥민을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위대한 선수는 절체절명의 순간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한다. 손흥민에 붙은 ‘무득점’ 꼬리표는 다가올 득점포의 파열음을 더욱 키울 극적 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 야후스포츠가 손흥민에게 던진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온다.

이 밖에도 브루누 페르난드스·베르나르두 실바(이상 포르투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 케빈 더브라위너·제러미 도쿠·로멜루 루카쿠(이상 벨기에),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알파 다비스(캐나다), 아슈라프 하키미(모로코), 페데리코 발베르데·마누엘 우가르테(이상 우루과이), 피르힐 판데이크(네덜란드), 크리스티안 풀리식(미국) 등 당대 최고의 별들이 이름을 올렸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