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평화공존 지속 전달해야…올해나 내년 초 북미대화 예상"
"北, 美 제안 진정성 판단하면 받아들일 수도"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북한에 지속적으로 평화공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10일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며 "전쟁을 원하지 않고 평화를 원한다는 점, 공동성장과 평화공존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인내심을 갖고 계속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통일을 지향하는 국가관계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현실은 사실상 두 국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형식 논리로 보면 두 국가가 맞을 수도 있다. 유엔(UN)에도 각각 가입했고 체제도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다만 "지금까지 한민족이라 했는데 두 국가만 남으면 국민도 당황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2023년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공식화하며 남북관계를 통일의 대상이 아닌 별개의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북한이 이재명 정부의 평화공존 기조에 호응하지 않는 배경과 관련해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이) 냉탕 온탕을 왔다 갔다 하니까 북한도 정권이 바뀌면 또 다른 정책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것"이라며 "통일 문제에 있어선 여야가 없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남북 간 관계개선의 다른 해법으로 북미관계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분단 문제는 남과 북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며 "휴전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통미봉남이라는 말이 있듯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해왔다"며 "금년도나 내년 초, 트럼프 중간선거 전후를 계기로 북한과 미국이 뭔가 대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이란전쟁이 마무리되면 남는 큰 현안 중 하나가 북미 문제"라며 "미국이 제스처를 취하고 제안할 것이고 북한도 미국의 제안이 진정성 있다고 판단하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평화협정이 논의되면 많은 것이 풀릴 수 있다"며 "만약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면 연락사무소 같은 소통 문제도 이야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 축구대표팀의 방한과 관련해 "북한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끼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며 "김 위원장의 허가 없이 오기 어려운 만큼 좋은 조짐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평통은 하반기 주요 사업으로 ▲평화통일 사회적 대화 ▲평화통일 100만 국민 인터뷰 ▲자문위원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제22기 유라시아 지역회의도 개최한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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