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걸면 한국 2600원, 체코 2800원…韓·美·英 베팅 3사 비교해보니

한국이 이기면 2.6배, 체코가 승리하면 2.8배. 만약 양쪽이 비긴다면…?
북중미 월드컵 A조 레이스의 향방을 가를 한국과 체코의 맞대결이 12일 열린다. 승리한다면 32강행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일전. 각국 전문가들의 관측조차 엇갈리는 가운데 누구보다 냉철하게 경기를 바라보는 베팅업체는 어떤 전망을 내놓았을까. 스포츠 베팅이 깊숙하게 자리 잡은 영국을 비롯해 개최국인 미국 그리고 한국의 공식 사이트 배당률로 이번 한국-체코전을 미리 내다봤다.
영국의 대표 도박 사이트 라드브록스는 한국과 체코의 백중세를 점쳤다. 한국 승리에는 2.6배, 체코 승리에는 2.7배의 배당률을 걸었다. 만약 한국에 1000원을 걸면 2600원, 체코에 베팅하면 2700원을 받는 식이다. 무승부에는 3.1배의 배당률이 책정됐다.
사실상 백중세 전망이다. 한국과 체코 배당률 차이가 크지 않아 어느 쪽에다가 걸어도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경기 선제골은 누가 가져갈까. 이 역시 전망이 어려운 눈치였다. 한국이 2배, 체코가 2.05배로 사실상 같았다.
미국은 베트MGM이나 드래프트킹스 같은 대표 도박사이트가 국내에선 접속이 불가능하다. 그나마 최근 각광 받는 폴리마켓은 접속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반의 예측 플랫폼으로 최근 6·3 지방선거 결과를 거의 대부분 맞춰 화제가 됐다. 요즘에는 미국 정치에서도 자주 활용되는데 스포츠 역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폴리마켓도 한국 승리에는 2.6배를 걸었다. 대신 체코에는 2.9배 배당해 한국이 더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대신 선제골 배당률은 2배로 거의 같았다.
한국은 사설 스포츠도박을 엄격히 금지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베트맨이 유일한 합법 플랫폼이다. 베트맨도 영국과 미국 업체의 관측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배당률을 걸었다. 한국 승리 2.6배, 체코 승리 2.7배, 무승부는 3배였다. 멕시코와 남아공 승리 배당률이 각각 1.4배와 8.4배로 갈린 대목과는 큰 차이다.
스포츠 베팅이 횡행하는 영국과 미국에선 온라인 도박이 또 하나의 즐길거리로 꼽힌다. 보통 승패 배당률은 각국 전력과 상대전적, 현지 상황 등을 종합해 매긴다. 공식적인 성격은 띠지 않지만 꽤 신뢰성 있게 평가된다. 다만 한국에선 여전히 불법사이트가 많아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불법스포츠 베팅사이트 1280곳을 이용 해지하고 접속 차단 조치했다. 축구 열기를 악용한 불법사이트 성행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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