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투표용지 부족 22곳 중 18곳, 대선 본투표율 50% 이상이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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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기표한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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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와 달리 개표 결과를 투표소별이 아니라, 동별로만 제공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투표소별 투표율을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1년 전에 열린 2025년 대통령 선거 투표소별 개표 결과를 이용해, 투표소별로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된 서울 22곳 투표소 가운데 6곳은 재건축 대단지 신설 또는 투표소 위치 변경으로 2025년 대선과 직접 비교가 어려웠다. 나머지 기존 16곳은 모두 2025년 대선 당시 본투표율이 50%를 넘었고, 이 중 10곳은 해당 동에서 본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투표소였다(투표소 주소지 기준). 특히 가락2동·문정2동·잠실2동에서는 동내 1위 투표소를 포함해 여러 곳에서 한꺼번에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투표가 중단된 서울 22개 투표소는 아래와 같다
광진구 구의 제3동 6투표소, 광진구 자양 제3동 7투표소, 서초구 잠원동 7투표소(신설), 강남구 청담동 4투표소(위치 변경), 강남구 대치2동 4투표소, 강남구 도곡2동 4투표소, 강남구 개포2동 2투표소(위치 변경), 송파구 가락2동 3·7투표소, 송파구 문정1동 4투표소, 송파구 문정2동 1·2투표소, 송파구 장지동 6투표소, 송파구 잠실2동 2·5·6·7투표소, 송파구 잠실 4동 5·6·7투표소(신설),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 송파구 위례동 5투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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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지방선거 투표중단 서울 22개 투표소의 ?2025대선 본투표율. 이 가운데 강남구 개포2동은 3투표소가 2투표소로 바뀐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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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는 종합선거관리지침에 본투표일 투표용지의 최소 인쇄 물량을 지방선거는 전체 선거인 수의 50% 이상으로 뒀다. 이 때문에 원천적으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원인이 '평균의 함정'에 빠진 선관위의 실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전투표를 많이 하니 본 투표용지를 50%만 인쇄'한 것이 근본 원인이지만, 같은 행정동 내에서도 20%p 차이가 날 수 있는 투표소별 특성을 무시한 탓에 투표용지가 부족한 곳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송파구의 경우)선거인수 기준 50%, 일부 투표소의 경우 60% 기준으로 인쇄'했다고 밝혔지만, 투표소 데이터를 이용한 최적화 분배에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이다.
4곳이나 투표 중단 사태가 벌어진 잠실2동 2, 5, 6, 7투표소는 모두 잠일초등학교 등 단지 내 학교에 설치된 투표소들로 인접 단지 2곳의 세대수만 1만 1251세대인 유권자 초밀집 지역이었다. 서초구 잠원동 제7투표소(메이플자이)와 송파구 잠실4동 제5·6·7투표소(잠실래미안아이파크, 잠실르엘)는 2025년 6월 이후 사용승인이 난 재건축 대단지로, 입주 후 처음 치르는 선거였다.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청담르엘)는 입주에 따라 투표소 위치가 바뀌어, 2025년 같은 번호 투표소와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곳이다.
2025년 대선의 본투표율이 높았다고 해서 2026년 지선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같은 행정동 내에서도 최저대비 20%p이상 높은 투표소가 있다는 점을 선관위는 간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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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서 투표용지 부족.. 대기하는 유권자들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2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하러 온 주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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