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이 기회?…코스피 롤러코스터에 마통 잔액 이틀새 6000억↑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6. 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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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통장 잔액 42조9000억
“변동성에 마통 수요 더 늘 수도”
서울 시내 은행 현금인출기(ATM)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급락한 5일과 8일 주요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6000억원 넘게 늘었다. 주가 급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본 개인 투자자들이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42조95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 39조7877억원에서 5월 말 41조5324억원으로 늘어났는데, 6월 들어서는 단 5영업일 만에 1조4191억원이 더 증가했다.

특히 코스피가 급격한 조정을 겪었던 지난 5일과 8일 이틀 동안에만 6월 증가액 절반에 가까운 6085억원이 증가했다. 일별 순증 규모는 5일 1367억원, 8일 4719억원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 고지를 밟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이달 5일 원/달러 환율 급등과 반도체주 약세에 가로막혀 5.54% 하락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혼란 끝에 8.29% 하락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 조정이 올 때마다 개인 매수세가 확대돼 마이너스통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 랠리로 증시 전반에 낙관론이 확산되며 마이너스통장 등을 활용해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9일 코스피 반등 흐름까지 감안하면 추가 투자 수요가 더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8.18% 오른 8096.93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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