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남부 보복 공습... 이란 "안전을 원하면 떠나라"

안홍기 2026. 6. 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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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상호 공격 중단 하루만에 미국이 이란 공습

[안홍기 기자]

 2026년 6월 9일, 레바논 티래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뒤에 연기와 잔해가 치솟고 있다.
ⓒ AFP/연합뉴스
[2신: 10일 오후 3시 40분] ]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란 시각으로 10일 오전 미 해군 5함대가 주둔한 바레인의 해군기지를 드론으로 타격하고, 요르단의 미 공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군도 적대적인 발사체를 요격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이날 새벽 이란 남부지역을 공습하자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즉각 반격한 것이다.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미군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요르단 군은 이란 미사일 5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이란의 케슘 섬, 시리크 등을 공격한 미군은 이날 오전 4시 30분 경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자위적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미 공군 및 해군 전투기의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하여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방공 시설, 지상 관제소 및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시리크 지역의 해수담수화시설과 물 저장시설 등이 미국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전날에 있었던 미군 공격헬기 격추를 이란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 이란은 이같은 공격을 비난하면서 즉각 걸프 국가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과 드론을 날렸다. 이 상태에서 상호 공격 규모가 커지면 지난 4월 8일 시작된 휴전은 종료되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도 어려워지는 상황.

하지만, 미국이 곧바로 '공습 완료'를 선언했고, 이란의 공격 역시 제한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종전 협상을 이어갈 의사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신 : 10일 오전 10시 37분]

이스라엘과 이란이 상호 공격을 중단해 확전은 피했지만, 이번에는 미국이 이란을 타격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공격을 지속하면서 종전 협상 타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어제 미 육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사건에 대응하여, 미국 동부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이란 시각 10일 오전 0시 30분)부터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상대로 자위적 공습을 개시했다. 이번 작전은 이란의 부당한 공격에 대한 상응하는 대응 조치"라고 밝혔다. 여기서 최고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일컫는다.

이란의 여러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의 공격은 이란 남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케슘 섬, 시리크 등 호르무즈 해협 지역과 쿠헤 모바라크, 반다 야스크 등 오만만에 면한 지역이 이날 새벽 미군 전투기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됐다. 이후 추가 공습이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보복 공격으로 응수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카타르 방송사 <알자지라>는 "우리가 입수한 보도에 따르면, 적어도 방공 활동 측면에서 이란의 보복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지만, 주변 걸프 국가 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 소식은 없다.

다만 이란 정부는 '미군의 헬리콥터가 이란 상공을 날아다닌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X에 글을 올려 "우리의 강력한 군대는 그 어떤 공격이나 위협에도 단호히 맞서겠다. 안전을 원한다면 이 지역을 떠나라. 페르시아만의 역사에는 침입한 외세들이 처한 비참한 운명에 관한 수많은 기록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이란 남부를 10일 오전 (이란 시각) 공습하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X에 올린 글의 한국어 번역.
ⓒ X
이에 앞서 이란 시각으로 지난 9일 새벽 3시 경 미군의 AH-64 공격 헬리콥터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오만 해안 인근 해역을 순찰하던 중 추락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2명은 2시간여 만에 미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9일 오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아파치 헬리콥터 격추는 이란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은 필연적으로 이번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썼다.

이와는 별개로,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지난 9일 이스라엘 군의 티레 공습 때문에 최소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8일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휴전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명분이었고,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도 보복으로 이란을 공습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 자제를 주장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공격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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