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전원, 외국간다”…‘최교진 스타일’ 벗어나는 세종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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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전원 해외 탐방
강미애 당선인은 지난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200억 진로탐험대’ 운영 등 핵심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강 당선인은 “지난 12년간 최교진 교육감 체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초·중·고 학력 저하’였다”라며 “앞으로 세종 교육은 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올해 2학기부터 ‘글로벌 진로탐험대’를 운영한다. 이는 중학교 3학년 학생 4000여명 전원에게 외국 방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은 5박7일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 밸리 등에 있는 기업 등 해외 우수 산업체나 연구기관, 세계 주요 대학 등을 찾아 현장 경험을 한다. 방문 국가는 학생이 선택할 수 있으며 항공료와 숙박비는 교육청이 제공한다. 강 당선인은 “글로벌진로탐험대’운영에 연간 200억원 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세종교육청 예산 구조조정 등을 통해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학생들이 당장 고교 진학도 중요하지만, 향후 진로 선택을 하기 전에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진로탐험대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초등 학력 평가 부활, 영어교육
이와 함께 강 당선인은 초등학교 3~6학년 평가를 정례화하고,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수업을 한다. 강 당선인은 “학력 평가를 하는 목적은 학생 줄 세우기가 아니라 학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 맞춤식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영어 수업은 미국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를 도입해 방과 후 수업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강 당선인은 “초등학교 3학년이면 외국어를 가르쳐도 우리말 교육에 지장을 받지 않는 연령인 점을 고려했다”라며 “세계 공통어인 영어를 초등학교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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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는 교육에서 출발"
강 당선인은 국제중학교도 신설하고 자율형 공립고도 늘리기로 했다. 세종 국제중에는 세종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을 모집할 방침이다. 학교 교육 강화를 위해 고교 방과후 자율학습을 활성화하고 교사에게 연간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사는 이 돈을 강의를 받는 등 전문성 향상을 위해 쓴다.
강 당선인은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자리 잡으려면 교육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학교 교육을 강화해 학생이 돌아오는 세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학교 체육 강화 방안도 내놨다. 우선 초등학교 4~6학년 중 1개 학년에 체육 바우처를 제공한다. 12만원 정도 금액에 해당하는 바우처는 태권도 등 개인 체력 단련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엘리트 체육 강화를 위해 지역 체육회 코치 등 전문가에게 직접 배울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학생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와 학원 주변 폐쇄회로TV(CCTV)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 수동으로 작동하던 CCTV를 자동으로 관제탑에 송출할 수 있도록 장비를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강미애(60) 당선인은 세종도원초등학교 교장과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도·보수를 표방한 강 당선인의 등장으로 세종교육은 변화가 예고됐다. 세종교육감은 전교조 출신인 최교진 교육감이 3선을 한 다음 교육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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