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공연 앞두고 관광 민원 ‘폭증’…외국인 숙박 피해 확산

10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관광불편신고는 총 368건이며, 이 중 185건(50.3%)이 부산에서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고가 나머지 전국 신고 건수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부산 전체 신고 건수(239건)의 77.4%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산의 관광불편신고 비중은 엔데믹 시기인 2022년 19.8%, 2023년 13.4%로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4년(11.9%), 2025년(13.7%)에는 각각 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5월 들어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올해 신고 건수는 1월 148건에서 2월 49건, 3월 38건으로 감소 흐름을 보이다가 4월 48건으로 반등한 뒤 5월 185건으로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유형별로는 숙박 관련 민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반숙소 관련 신고가 133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예약 취소 및 위약금 과다 청구가 핵심 내용으로 확인됐다. 이어 호텔(21건), 공항·항공(9건), 택시(7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신고자의 83.8%는 외국인으로, 내국인(16.2%)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 같은 급증은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개최 소식 이후 불거진 숙박요금 폭등과 예약 재판매 논란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숙박업소가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가격을 대폭 인상해 재판매하거나, 요금을 평소보다 최대 10배까지 올린 사례가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바가지요금과 관광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숙박업소와 대중교통 업계를 대상으로 단속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계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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