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임신했는데 마구 폭행, 이러다 내가 죽어"…영국이 놀랐다→올림픽 2회 출전+현직 의사의 만행, 아내가 못 참았다→결국 법정 섰다

윤준석 기자 2026. 6. 1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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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했던 영국의 전 육상 선수가 아내를 상대로 장기간 폭력과 강압적 통제 행사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인 아내가 "결혼 생활을 끝내지 않으면 결국 죽게 될 것 같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54세의 전직 올림픽 선수 커티스 롭은 2015년 12월부터 2023년 8월 사이 아내 사라 롭에게 지속적으로 강압적이고 통제적인 행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영국 대표로 1992년과 1996년 올림픽 육상 남자 800m 종목에 출전한 이력이 있으며, 이후 외과 의사로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사라 역시 일반의로 알려졌다.

다만 롭은 제기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체스터 크라운 법원에서 진행 중인 이번 재판에서 검찰 측 폴리누스 반스는 배심원단에게 "겉보기에 성공적인 의사 부부의 관계에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했다"면서 "수년 동안 피고인은 아내에게 잔혹하게 대했을 뿐 아니라 신체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3년 부활절 가족 여행 중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숙소에서 말다툼이 벌어진 뒤 롭이 아내의 얼굴 위에 베개를 올려 숨을 못 쉬게끔 했다. 

피해자는 "얼마나 오래였는지는 모르지만 숨을 쉴 수 없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 이후 피해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그때가 인생의 바닥이었다. 떠나지 않으면 결국 죽게 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찰은 롭이 결혼 생활 내내 반복적인 폭력을 행사해 왔다고 주장했다. 

셋째 아이를 임신했을 당시 마구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으며, 한 번은 팔을 가격당해 멍이 들었고, 또 다른 사건에서는 차량 안에서 팔과 옆구리를 맞았다고 밝혔다.

또한 롭이 지속적으로 언어적 모욕을 가했다고도 전했다.

특히 피고인이 과거 폭력 사건 이후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네 잘못이다", "네가 자초한 일이다"라며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가해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롭은 오히려 아내가 자신을 통제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부활절 사건에 대해서도 그는 말다툼이 있었던 것은 인정하면서도 "베개를 던진 것은 사실이지만 얼굴을 눌러 질식시키지는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현재 재판은 계속 진행 중이다.

사진=BBC / 텔레그라프 / Charts Original X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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