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표 블랙홀’ 스페이스X 상장…삼전닉스 주가 향방은?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6. 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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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수급 불안·외인 이탈 가속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대형 호재
스페이스X. (로이터 연합뉴스)
오는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는 ‘수급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연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국내 증시에서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9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오는 11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2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약 21만원)다. 조달 목표액은 750억달러(약 115조원)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대 1조7700억달러로, 미국 증시 시가총액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월가는 스페이스X가 글로벌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과거 알리바바나 메타 상장 당시에도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기존 종목이 조정을 겪은 선례가 있다. 박준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 청약을 위한 대기 자금 증가가 주식시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해 현금 확보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 대비 급등세를 보인 코스피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커질 수 있다”며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 5주 연속 5억7000만달러 자금이 이탈했다”고 전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스페이스X가 AI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수급 이탈은 지나가는 소음에 불과하다”며 “스페이스X가 AI 패권 경쟁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메모리 수요 확대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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