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도 IPO 시동…기술 넘어 자본 조달 싸움으로 번지는 AI [팩플]

생성 AI 시대를 연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기술 경쟁의 중심에 있던 오픈AI가 이제 자본 시장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평가받게 됐다.
오픈AI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상장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고 비상장 기업으로서 더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 있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만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시기는 이르면 9월, 시가총액은 1조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제 AI 시장의 승부처는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만드냐’라는 기술적 우위에서 ‘누가 더 버틸 체급(자본)을 갖췄느냐’라는 자본의 맷집 싸움으로 옮겨갔다. 최근 앤트로픽이 먼저 IPO 절차에 돌입하며 상장 러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 오픈AI의 행보를 더욱 재촉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용 AI 시장에서 먼저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이 향후 표준을 선점하고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존 빅테크도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847억 달러 규모 주식 발행에 나섰고, 메타도 수백억 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비상장 AI 기업은 상장을 통해, 상장 빅테크는 증자 등을 통해 자본 시장에서 AI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흐름인 것. 워싱턴포스트(WP)는 “상장 성공 여부는 공개 시장이 AI 붐에 얼마나 지속적인 관심을 보일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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