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장기화에 민심 '싸늘'…트럼프 지지율 '집권 최저' 수준
생활비 문제서 바이든보다 더 큰 불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란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생활비 대응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도 커지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현 임기 최저치인 34%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며, 첫 임기 최저치였던 2017년 12월의 33%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 2월 발발한 이란 전쟁과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타격을 입었다. 이란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는 기대 아래 최근 몇 주 동안 휘발유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59%는 향후 1년 동안 미국 휘발유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7%에 불과했다.

미국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가계의 생활비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22%에 그쳤다. 70%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보다 더 큰 불만을 보인 것이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임기 막바지 여론조사에서 생활비 대응에 대해 29%의 지지와 63%의 반대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2024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휘발유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응답자 중 약 53%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 행동이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25%는 이란 전쟁을 통해 얻는 이익이 그 비용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답했다.
등록 유권자들의 경우 '만약 오늘 의회 선거가 열린다면'이란 질문에 대해 민주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1%였다. 공화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37%였다.
경제에 대해 민주당이 더 나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한 유권자는 36%, 공화당을 선택한 유권자는 37%였다.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경제 운영 능력과 관련해 공화당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그 우위가 사라졌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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