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마약 판별부터 산불 진화차까지…생활안전 기술 현장으로
마약 검출·질식사고 예방·선박 충돌 방지 등 10개 기술 공개
신종 마약을 찾아내고, 산불 진화 차량은 산속 깊은 곳까지 물길을 연결한다. 맨홀 작업자의 질식 위험은 작업복에 붙은 센서가 먼저 감지하고, 어두운 바다에서는 인공지능(AI)이 선박 충돌 위험을 경고한다.
국민 생활안전을 겨냥한 과학기술이 연구실을 벗어나 현장 검증 단계에 접어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 통합간담회를 열고 연구개발 성과와 현장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은 국민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안전 문제를 과학기술로 신속하게 해결하고, 개발된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와 행정안전부가 과제당 2년간 최대 9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선정된 10개 연구과제의 시제품과 연구 성과가 공개됐다.
대표적으로 단백질 기반 신종 마약 검출 시스템은 새로운 형태의 마약류를 빠르게 식별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산림 현장에서는 중계 급수를 통해 산속 깊은 곳까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국산 대형 산불 진화 차량이 선보였다.
이 밖에도 작업복에 부착해 맨홀 내부 유해가스를 감지하는 휴대형 측정기기, GPS 신호가 차단된 환경에서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선박용 통합수신기, 어두운 해상에서 충돌 위험을 경고하는 소형선박 AI 시스템 등이 소개됐다.
수난 구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량 구조장비와 어선 작업자를 위한 자동팽창 구명조끼, 산업현장의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AI 시스템, 발전소 폐열을 활용한 담수 생산 기술 등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수요기관·투자 전문가 참여
간담회에는 해양수산부와 산림청 등 기술 수요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현장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또 벤처캐피털(VC) 등 투자 전문가들이 참여해 사업화 가능성과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 적용과 사업화까지 연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기술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오대현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국민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 수요가 반영된 기술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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