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반도체 계약학과, 약대 제치고 한의대와 어깨 나란히

신지호 2026. 6. 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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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을 이어가면서 대학 졸업 후 곧바로 두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반도체 계약학과의 입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계약학과 합격선이 한의대 수준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9일 메가스터디교육이 분석한 6월 모의평가(모평)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계약학과의 지원 가능 점수는 국어·수학·탐구 합계 288점 이상으로 집계됐다.

치대는 290점, 한의대는 288점, 약대는 286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한의대와 비슷한 수준이며 약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과인 의대의 지원 가능 점수는 292점으로 예측됐다.

2027학년도 대입에서는 반도체 계약학과 합격선이 한의대와 비슷하고 약대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등에 설치된 반도체 계약학과는 전형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의·치·한·약 계열보다 합격선이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업황이 크게 개선된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높은 연봉과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개원 이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야 하는 의료계보다 안정적인 고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대기업 취업 경로로 인식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도 연세대와 고려대 반도체 계약학과의 내신 합격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계약학과)의 평균은 1.47등급으로 학과 개설 첫해인 2021학년도(3.1등급)보다 크게 올랐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계약학과) 평균 역시 2021학년도(3.25등급) 대비 상승한 2.68등급이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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