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축구 선수가 단숨에 SNS 스타로...'응원 챌린지' 주인공 뉴질랜드 페인

하룻밤 사이 팔로워가 5000명에서 500만명으로 늘어났다. 뉴질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팀 페인(32·웰링턴 피닉스)이 단숨에 소셜미디어(SNS) 스타가 됐다.
AFP 통신은 8일(한국시간) 페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00만명을 넘어간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현재 페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50만명을 넘어섰다.
페인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다. 뉴질랜드 리그를 중심으로 활약해 온 국가대표 수비수다. 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지난 달 아르헨티나의 축구 콘텐츠 제작자 발렌 스카르시니(활동명 엘 스카르소)가 자신의 SNS에 올린 짧은 영상에서 시작됐다.
스카르시니는 "월드컵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가 아니라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를 유명하게 만들어서 응원해보자"며 응원 챌린지를 제안했다.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 선수들의 SNS 계정을 일일이 조사한 끝에 당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약 4700명에 불과했던 페인을 '월드컵 최저 인지도 선수'로 선정했다.
관심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했다. 수많은 축구 팬들이 페인의 계정을 팔로우하며 응원에 동참했고, 그의 팔로워 수는 단기간에 수백만명으로 급증했다. 페인은 뉴질랜드 축구대표팀 주장인 크리스 우드는 물론, 뉴질랜드 최고 인기 스포츠인 럭비 국가대표팀 공식 게정보다도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게 됐다.
페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벅찰 정도지만 여러분은 정말 놀라웠다”며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이 내게 이런 무대를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뉴질랜드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해준 엘 스카르소에게 가장 큰 감사를 전한다. 그가 없었다면 이 모든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만남으로도 이어졌다. 페인과 스카르시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마련된 뉴질랜드 대표팀 캠프에서 만남을 가졌다. 페인은 스카르시니에게 "왜 하필 나였느냐"고 웃으며 물은 뒤 "나에게도, 뉴질랜드 축구에도 좋은 일이다. 우리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그렇다고 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계속 축구를 하고, 국가대표 선수로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는 G조에서 벨기에, 이집트, 이란과 경쟁한다. 뉴질랜드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이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김수민 인턴기자 bysu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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