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우이동 옛집 인근 '명예도로' 추진…노벨문학길 생긴다

김보경 2026. 6. 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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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학창시절 보낸 우이동 고택 인근
방문객 찾는 문학 관광지로 조성 추진
강북 명예도로 첫 사례…"주민의견 수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이 2024년 10월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포니정홀에서 열린 '2024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서울 강북구 고택 인근에 '노벨문학길(가칭)'이라는 명예도로 조성이 추진된다.

강북구는 한강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20대까지 거주했던 수유리(현 우이동) 고택 인근 도로를 명예도로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계기로 한국 문학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우이동 일대를 국내외 방문객들이 찾는 문학 관광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강북구는 한강 작가의 고택을 문화시설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매입을 최종 완료했으며, 기본계획 용역을 거쳐 활용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우이동은 작가가 "고향 같은 동네"라고 할 만큼 작품 세계의 정서적 기반과 문학적 뿌리를 다져온 상징적인 지역이다.

명예도로가 추진되는 구간은 고택을 중심으로 뻗어있는 삼양로165길과 삼양로169 일부 도로로 길이는 총 453m다. 이번에 명예도로가 지정되면 강북구에서는 첫 사례다.

강북구 관계자는 "우이동 고택은 작가의 학창시절 집필 활동으로 문학적 감수성이 형성된 장소"라며 "명예도로명을 부여해 강북구의 문화·예술 의식을 높이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찾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예도로 명칭으로는 노벨문학길, 열린문학관길, 세계문학길 등이 검토되고 있다. 최근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를 마쳤으며 주민 의견 수렴 공고, 주소정보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다음 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

도로명주소법 10조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도로명이 부여된 구간에 기업 유치 또는 국제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명예도로명을 추가적으로 부여할 수 있고, 이를 안내하기 위한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다. 단, 주소정보시설에는 명예도로명을 표기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주소로 사용할 순 없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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