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급락 딛고 4%대 반등…장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4.55포인트(3.79%) 오른 945.94다. 원/달러 환율은 5.6원 내린 1,529.4원이다. 2026.6.9 kjhpress@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반등하고 있다. 전일 폭락 충격을 딛고 2%대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4%대로 오름폭을 키웠고, 장 초반 급격한 매수세가 몰리며 유가증권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도 2.89% 상승한 937.69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는 오전 9시 12분께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발동됐다.
전일 코스피는 '미국발 반도체 쇼크'에 8% 넘게 급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8,000선도 단숨에 붕괴됐다.
이날은 반대로 간밤 미국 반도체 주가가 다시 살아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내린 50,786.01에 거래를 마쳤지만, S&P500지수는 0.33% 오른 7,405.7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86% 상승한 25,929.66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오르면서 5.61% 급등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10.26%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반등한 셈이다.
미국 반도체발 훈풍에 힘입어 이날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프리마켓에서부터 강세를 보였다. 정규장에 들어와서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6% 상승한 30만7천500원, SK하이닉스는 6.02% 급등한 202만7천원으로 각각 30만원, 200만원 선을 탈환했다.
코스피 종목 전반적으로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97개 종목이 파란불을 킨데 반해, 이날은 8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대다수 업종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은 4.62% 급등 중이다. 삼성전기가 11.42% 뛴 185만4천원, DB하이텍이 8.38% 오른 17만2천100원에 거래되는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 주요 종목들로도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장 초반 개인은 4천754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천645억원, 1천15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조정은 반도체 이익 피크아웃이나 정책 동력 상실 등 펀더멘털 훼손에 따른 것이 아닌, 주도주 중심의 과도한 쏠림과 레벨 부담이 초래한 단기적 성격이 짙다"며 "기존 강세장 추세를 위협할 만한 연쇄적인 급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7,400선 이하에서는 반도체, MLCC 등 기존 주도주인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을 비롯해 양호한 실적 대비 최근 급락이 심했던 증권, 유통, 방산, 조선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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