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 힘입어 1분기 GDP 1.8% ‘깜짝’ 성장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경제가 1.8% 성장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급증에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1.8%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월 23일 발표한 속보치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는데 그보다도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성장률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 2분기 0.6%, 3분기 1.4%, 4분기 -0.1%로 이어지다 올해 들어 급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8%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중심으로 상향 수정됐다”고 했다. 차감 항목인 수입(+0.9%p)도 함께 높아졌다.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위주로 5.9% 늘었다.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1.4%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의 증가로 6.6% 늘었다. 민간 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와 금융 등 서비스 소비가 나란히 증가하면서 0.6% 늘어난 반면,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감소로 0.4% 줄었다.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산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9.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2% 늘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963달러를 기록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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