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퐁당 라이벌리…북중미 첫 장갑은 김승규일까

축구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36·FC도쿄)가 조현우(35·울산 HD) 대신 월드컵에서 골문을 지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승규는 대표팀 훈련 전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벌이는데, 대회 개막전을 앞두고 김승규가 공식 인터뷰 대상이 된 것이 눈길을 끈다.
1990년생 베테랑 김승규는 2010년대 후반부터 조현우와 대표팀 수문장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서 첫 월드컵 출전을 이뤘던 김승규는 4년 뒤 러시아 대회에선 조현우에게 주전 장갑을 내줬다. 당시 조현우는 조별리그 독일전(2-0 승리)에서 선방 쇼를 펼치며 ‘카잔의 기적’에 기여, 새로운 주전 골키퍼로 떠올랐다.
다시 4년 뒤인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선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빌드업을 중시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그를 신뢰하면서다. 그러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조현우가 다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는 분위기가 다시 달라졌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올해 열린 4차례 평가전서 김승규(3경기 180분)를 가장 많이 기용했다. 조현우(2경기 135분), 송범근(전북 현대·1경기 45분)이 뒤를 이었다.
김승규는 후방 빌드업과 페널티킥(PK) 승부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참가국이 늘어난 이번 대회선 32강부터 단판전으로 열리는 만큼, 김승규의 PK 선방 능력이 더 빛을 발휘할 수 있다.
남다른 동기부여도 있다. 김승규는 2년 전 2차례 십자인대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네 번째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멕시코 입성 전에는 딸 출생 소식까지 접하기도 했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왔다”는 김승규는 “경쟁하며 모두 더 발전할 수 있었다. 누가 나가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셋 다 컨디션이 좋다. 내가 나은 점은, 실력보다는 월드컵 경험”이라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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