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총리 지명에 여야 격돌…與 “AI 적임자” 野 “다주택 논란”
아파트 29억 차익 논란…“청문회서 답할 것”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총리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적지 않았는데, 결론은 ‘일할 사람’이었다”며 “한 장관이 적격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요소는 당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내각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전력 질주해야 한다”고 능력 중심 인사임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한 후보자가 IT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AI 산업 재편과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무총리 중책을 맡게 된다면 먼저 당면한 민생 경제 비상 상황을 타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AI(인공지능) 산업 재편과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AI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혁신 가속화에 집중하겠다”며 “그 과실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3월 공개된 수시재산등록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본인과 모친 명의로 경기 양주시와 양평군 일대 토지 약 6억70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와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2채,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 등을 포함해 약 97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신고했다”며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위선의 극치”라고 직격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이번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서울 송파구 개표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위를 거론하며 “정부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보다 총리 교체를 앞세우고 있다”며 “지금의 총리 교체는 책임 정치의 모습이 아니라, 국민 눈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앞둔 김민석 총리의 정치적 행보를 위한 자리 정리로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민석 총리조차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현직 총리마저 사안의 중대성을 인정한 상황이라면 정부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사 발표가 아니라 철저한 조사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는 일”이라고 소리 높였다.

국민의힘의 투표용지 관련 비판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 사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중한 책임 추궁 및 조직쇄신을 위한 법과 제도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개헌까지도 염두에 둔 선관위 전면 조직 쇄신을 위해 즉각 행동한다고 선언했으니, 국민의힘도 국정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이번 사태 해결과 제도 개혁을 위해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고 맞받았다.
전문가는 이번 인선이 정책 추진력과 실무 역량에 초점을 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기반 사회 전환과 국민성장 전략을 감안할 때, 해당 과업을 수행할 실무형 인물을 선택한 것”이라며 “그동안 총리가 상징성 중심 인사였다면 이번에는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을 전면에 세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최근 약 20년간 보유해 온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를 52억 원에 매각해 약 29억5000만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는데, 해당 거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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