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아빠 된 골키퍼 김승규 “딸에게 좋은 선물 줘야죠”

“딸과 와이프에게 좋은 선물이 될 성적 거두겠습니다.”
한국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FC도쿄)가 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치러진 훈련에 앞서 현지 취재진과 만나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에서 김승규에게 득녀 소식이 전해졌다. 2024년 결혼한 모델 김진경과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다. 김승규는 “내가 옆에 있어 주지 못해서 와이프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딸이 누구와 더 닮았느냐는 질문에는 “배 속에 있을 때 나만 닮지 말라고 했는데, 나와 아내가 잘 섞인 딸이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서른다섯 살인 그에게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에서 데뷔 무대를 치렀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현우에 수문장을 내줬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땐 넘버1 골키퍼로 나섰다. 이번에도 발 밑이 좋은 김승규가 조현우와 수문장 경쟁에서 한 발 앞선 모습이다. 최근 4차례 평가전에서 김승규(3경기 180분)는 조현우(2경기 135분)보다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김승규는 “매번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나가는데, 이번에는 나이도 있고 해서 그 이전 월드컵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1차전 상대인 체코에 대해 “크로스가 많고 장신 선수들이 많다”며 “골키퍼가 골대만 지킨다고 다 막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공중볼이 날아왔을 때 적극적으로 나가서 수비수들을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고지대 적응과 관련해 “처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슈팅 연습을 하다 보니 막았다고 생각한 공도 손을 맞고 들어가는 경우가 있었다. 골이 생각보다 빠르게 오는 것 같다. 남은 시간 동안 감각적인 부분에서 집중해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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