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네이버 1784 도착…"GPU 많을수록 더 일하고 더 행복"
이해진 "행복은 삼겹살, 일은 깻잎…함께 차릴 좋은 길 있을 것"
(성남=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찾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만났다.
황 CEO는 이날 오후 3시 45분 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에 도착해 이 의장과 인사를 나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네이버 경영진도 나와 황 CEO를 맞았다. 이날 일정에는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도 동행했다.
황 CEO는 사옥 1층에 네이버 직원들이 마련한 환영 무대에 올라 "GPU를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일할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네이버웹툰 대표작 중 하나인 '역대급 영지 설계사' 작가들이 제작한 짧은 만화의 마지막 말풍선을 이 의장과 황 CEO가 직접 채우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해당 만화는 '일과 행복 둘 다 잡고 싶다'는 꿈을 가진 청년이 이 의장과 황 CEO를 만나 조언을 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의장은 말풍선에 "행복은 삼겹살, 일은 깻잎이다. 쌈 싸서 한 번에 드세요"라고 적었다.
이 의장은 "얼마 전 삼겹살 회동을 했기 때문에 그 잔상이 아직도 남아 있다"며 "일과 행복을 꼭 분리하지 말고 한꺼번에 차릴 수 있는 좋은 길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에 "동의한다. 우리 둘 다 열심히 일하고 있고, 또 아주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황 CEO는 "Don't worry! I have GPU!"(걱정마, 내게 GPU가 있어!)라는 문구를 적었다.
황 CEO는 자신의 말풍선에 대해 "내 문장은 'GPU를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일할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와 이 의장을 비롯한 네이버 경영진은 이날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추진 중인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 로드맵과 해외 시장 공동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음식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함께 이른바 '삼겹살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회동에 이어 이날 네이버 1784에서 별도 회동을 갖고 협력 논의를 이어간다.
네이버는 이날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사업에 합의하고, 2027년 55MW(메가와트) 규모 인프라 가동을 시작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AI 팩토리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2027년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 인프라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GW(기가와트)급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추론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차세대 AI 인프라를 뜻한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이나 기술 제휴가 아니라 글로벌 수요 발굴, 인프라 구축, 자본 협력 등을 포괄하는 파트너십으로 보고 있다.
황 CEO는 이날 네이버 1784 사옥 내부도 둘러볼 예정이다.
1784는 네이버가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클라우드, 5G 특화망 등 첨단 기술을 실제 건물 운영에 적용한 테스트베드형 사옥이다. 건물 안에서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루키'가 물품 배송 등을 수행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의 공간 데이터와 로봇 운영 시스템이 연동된다.
황 CEO가 네이버 1784 사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AI 인프라뿐 아니라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플랫폼인 코스모스에 자체 공간 모델링 기술과 거리뷰 데이터를 결합해 '서울 월드 모델'을 발전시키고,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 차세대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방문 현장은 네이버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을 통해 특별 라이브로도 생중계되고 있다. 치지직은 이날 오후 3시 45분부터 황 CEO의 1784 방문 현장을 무료로 중계 중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개방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네모트론 기술을 활용해 자체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성능을 고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양사는 AI 인프라와 모델, 피지컬 AI를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중동과 유럽 시장까지 소버린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촬영: 윤영숙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8/552842-MG6mj39/20260608163403705don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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