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요시' 합성사진 들었던 최혁진 복당 신청에 민주당 시끌

강보현 2026. 6.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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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토미 희대요시’ 합성 사진을 든 최혁진 무소속 의원. 장진영 기자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얼굴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윤곽에 합성한 사진을 들어 물의를 빚었던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8일 더불어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민주당 일원으로 함께 하겠다”며 “오늘 제 주거지인 강원도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복당 선언을 “이재명 정부를 흔들려는 세력들과 전면전을 펼치기 위해 최전선에 서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밤낮없이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이재명 정부를 흔드는 세력은 결단코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새진보연합 2호 인재 영입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혁진 전 문재인정부 사회경제비서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최 의원의 복당 신청에 가장 먼저 발끈한 건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였다. 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번 배신한 인물이 또 한 번 배신 안하겠습니까”라며 “민주당이 연합정치라는 가치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정당인지는 민주당과 정청래 대표가 알아서 판단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용 대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최 의원이 금배지를 단 과정 때문이다. 최 의원은 2024년 22대 총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한 뒤 범여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기본소득당 몫으로 참여해 비례대표 16번을 받았다. 지난해 6월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은 뒤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최 의원을 제명해 기본소득당으로 돌아갈 길을 터줬지만, 최 의원은 기본소득당에 복귀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이 때도 용 대표는 최 의원을 “의원직 도둑” “정치적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옆자리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이후 최 의원은 꾸준히 민주당에 복당을 노크해 왔지만, 과격한 언행 때문에 민주당 내에선 “무리수”(중진 의원) “같이 묶이면 역풍 맡는다”(법사위 소속 의원)는 등의 우려가 제기되며 실현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규탄에 집중하던 지난해 10월 법사위 회의에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조 대법원장을 합성한 사진을 들어 논란을 빚은 게 대표적 사례다. 민주당이 대법원장 공격을 자제하던 지난 3월에는 조 대법원장 탄핵을 추진하겠다며 100명 넘는 의원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도 “최 의원이 들어오면 민주당의 치우친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최 의원 출신 지역인 강원 원주 지역사회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최 의원이 2022년 원주시장에 출마했을 때 경선 캠프 사무장으로 일했다는 조모씨는 페이스북에 “원주에서 협동조합을 함께 했던 선후배, 옛 사회당과 기본소득당의 정치적 동지 등 중에 (최 의원의)적극적인 반대자가 적지 않다”고 썼다.

최 의원의 구애에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당규 제2호에 따르면, 당에서 제명된 자는 원칙적으로 제명 또는 탈당한 날로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복당할 수 없다. 당무위원회에서 달리 의결할 때에만 가능하다. 당 지도부 의원은 “아직 최 의원 복당과 관련해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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