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반값여행’ 1만여 명 참여… 지역 관광 소비 활성화 효과
숙박·관광소비 증가… 체류형 관광정책 성과 주목
모바일 상품권 환급 통해 재방문·재소비 선순환 기대
경남 남해군이 올해 추진한 '국민 쉼터 반반 남해(반값 여행)' 사업이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6개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한 '지역사랑 휴가 지원제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여행객이 남해군 내에서 사용한 여행 경비의 일부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 소비 확대를 동시에 도모했다.
![[사진 제공=남해군] 남해군청 전경 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8/akn/20260608143150295kjhi.jpg)
남해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총 4159개 팀, 1만550명이 사업에 참여했다. 이들이 지역 내에서 사용한 직접 소비액은 약 16억10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환급금 지급액 7억8000만원을 포함한 총 소비 규모는 약 23억9000만원에 달했다.
참여 유형별로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1671팀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으며, 청년층 참여도 731팀(1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객들은 환급받은 모바일 상품권을 지역 가맹점과 온라인 특산물 판매몰 등에서 사용하면서 추가 소비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방문객은 경남을 비롯해 경기, 부산, 서울, 전남, 대구, 광주 순으로 많았다. 특히 독일마을 권역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가 활발한 민간 관광사업장을 중심으로 방문객 유입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해군은 독일마을뿐만 아니라 어촌체험 마을과 전통시장 등을 인정 관광지로 지정해 관광객들이 지역 곳곳을 방문하며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반값 여행 사업이 본격 추진된 4월 기준 남해군의 외지인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숙박 방문자는 19.8%, 체류시간은 3.4%, 관광 목적지 검색량은 33%, 관광 소비는 24.2%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군은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향후 사업 확대 여부와 개선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연주 남해군 관광진흥과장은 "5월 신청이 단시간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관내 사업체와 관광객 의견을 수렴해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광산업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단순한 관광객 유치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내 소비와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남해군의 반값여행 사업은 환급 혜택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제공해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경제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단기적인 방문객 증가에 그치지 않고 재방문율과 지역 상권 매출 증대 효과가 실제로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향후에는 관광객 수 증가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실질적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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