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낙폭 과도" 지적 속 알테오젠·리가켐·에이비엘 하반기 모멘텀 주목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다른 섹터로의 자금 쏠림 등 대외적 요인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낙폭이 커진 가운데, 국내 바이오 플랫폼 3사 알테오젠·에이비엘바이오·리가켐바이오가 나란히 내재가치를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들 기업은 파이프라인 임상 순항과 글로벌 특허 분쟁 승소, 신규 기술수출 논의 등을 통해 기업가치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테오젠은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를 중심으로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했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이 경쟁사 할로자임이 제기한 제조방법 특허 무효심판(IPR) 개시를 기각했고 키트루다 SC제형을 공동개발한 파트너사인 머크가 할로자임의 특허 무효를 이끌어내며 법적 리스크를 크게 축소했다. 올해 4월 미국 '영구 J-code(고유 의료보험 청구 및 환급 코드)' 부여로 처방 절차가 간소화된 키트루다SC는 올해 매출이 20억달러(약 3조1190억원)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은 올해 머크로부터 3000억원 이상의 판매 마일스톤을 수령할 전망이다. 누적 판매 마일스톤은 최대 10억달러(약 1조5595억원) 규모에 달한다. 알테오젠 측은 현재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본질적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y-B'를 기반으로 사노피, GSK, 일라이 릴리 등 파트너사들과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달 바이오USA에서 다수의 미팅을 통해 추가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 기반의 ABL111은 가속승인 경로 확보를 위해 올해 4분기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ADC 영역에서는 네오크바이오 주도로 ABL206 등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리가켐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인 ABL202의 임상 1b상 데이터도 하반기 공개된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외부 환경 변화가 본질적 가치 훼손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플랫폼 기술이전 추진과 면역항암제 임상, 차세대 ADC 연구 등은 어느 때보다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가켐바이오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일시적 주가 조정 속에서도 항체-약물 접합체(ADC) 파이프라인 임상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 포순제약에 기술수출한 HER2 ADC(LCB14)는 올해 하반기 중국 임상 3상 최종 결과 확인을 앞두고 있다. 익수다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1b상 중간결과도 하반기 학회에서 발표된다. 시스톤에 이전한 ROR1 ADC(LCB71)는 지난 3월 임상 1b상에서 완전관해(CR) 95.5%의 성과를 낸 데 이어 추가 코호트 결과를 앞두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CLDN18.2 ADC는 3분기 글로벌 임상 1/2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하며, 오노약품공업에 기술수출한 L1CAM ADC 등 신규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도 이어지고 있다. 리가켐바이오 측은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펀더멘털 변화가 아닌 매크로 불확실성과 업종 전반의 수급 영향"이라며 "핵심 R&D 파이프라인과 사업개발 협의는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플랫폼 3사는 글로벌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급 쏠림 현상 등으로 고가 대비 40%이상 주가가 떨어져 있는 상태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부터 기술이전 기대감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기업들이 다수 있으며, 상반기 학회에서 유망한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던 기업들도 다수 있었다"며 "올 하반기 기술이전 계약이 방아쇠가 돼준다면 수급도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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