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조된 멸종위기종 팔색조 3마리 자연으로 방사

함광렬 기자 2026. 6. 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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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달 구조된 팔색조 3마리가 치료와 재활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5일 자연으로 방사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방사된 팔색조는 △5월 20일 제주시 남성로 주변 △5월 22일 제주시 한경면 한경해안로 일대 △5월 30일 제주시 관음사 경내에서 구조된 개체 등 모두 3마리이다.

구조 당시 개체들은 유리창 또는 건물 충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뇌진탕 증상 및 골절이 확인됐으며 정상적인 기립이 어려운 상태였다. 의료진의 전문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재활훈련을 통해 비행 능력과 야생 적응 능력을 회복한 뒤 이날 제주시 아라동 소재 관음사 인근 자연 서식지로 돌아갔다. 방사 과정에는 구조센터 봉사활동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했다.

특히 제주도는 팔색조의 주요 번식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매년 초여름 번식을 위해 제주를 찾는 팔색조는 서식지 훼손과 기후변화, 인공구조물 충돌 등 다양한 위협 요인에 노출돼 있어 지속적인 보호와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많지 않은 데다 서식지 감소 등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팔색조는 몸길이 약 18~20cm의 여름 철새로, 녹색·청색·황색·적갈색 등 다채로운 색의 깃털을 지녀 '숲속의 요정'이라 불린다. 맑고 울창한 숲에서 서식하며 주로 지렁이와 곤충을 먹고 살아가는 종으로, 건강한 산림 생태계에서만 안정적으로 번식하는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도 취약(Vulnerable·VU)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윤영민 센터장은 "이번 팔색조 방사는 야생동물 구조와 재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부상당한 야생동물들이 건강하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조·치료·재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께서도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경우 무리하게 접근하거나 포획하려 하지 말고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752-9982)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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