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선 결과,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상황...그것도 국민이 주는 경고"

유성애 2026. 6. 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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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선거 뒤 2~3일 간 상태 안 좋았다" 속내 토로... 절실함 부족 지적

[유성애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오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 관련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다"면서도 "그것조차도 국민이 저에게 또는 이 정권에 주는 경고다.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해야 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결론은 제 부족함(탓)"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회견에서 '지방선거를 놓고 민주당이 이겼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국민들이 어느 한쪽에 완승을 주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대통령은 이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또 그 결과가 앞으로 국정 기조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선거 결과를 두고) 이겼느냐 졌느냐, 그건 판단 주체의 기준에 따라 다 다르다"면서도 "그런데 '이길 거를 졌다' 또는 '이겨야 되는 곳을 졌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다르다.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말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원래 정치와 선거에서 중립을 해야 되잖느냐. 그런데 노력해도 (제) 표정은 중립이 잘 안 되더라"면서도 "(선거 뒤) 2~3일은 저도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라며 지선 결과에 대해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모든 것에,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대통령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이것도 결국은 국민들의 경고라고 생각한다"고 봤다.

이재명 "저도 선거 뒤 2~3일 간 상태 안 좋았다"... '죽을 힘' 자주 언급하며 강조
▲ 질문 받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다만 민주당이 '절실함'이 부족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제사나 기우제를 지내려면 정말 온 마음을 다 해야지, '제사 끝나면 이걸 가지고 어떻게 먹으면서 즐겁게 놀아볼까, 또는 이렇게 하면 되겠다'(하면 안 된다). 정말 죽을 힘을 다해도 될까 말까 한 것"이라며 "선거는 하늘에 제사 지내는 것과 같다. 정말 마음 내려놓고 겸손한 자세로 죽을 힘을 다하는 것과 다른 마음을 먹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국민들이 역시 무서운 존재구나 그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낙관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결과를 보며 "결론은 나의 부족함(탓)"이라고 반성했다는 설명이다.

"저도 사실은 너무 쉽게 생각한 측면도 있다. (그간) 이렇게 열심히 했고 내가 뭐 나쁜 짓 한 것도 아니니, 최소한 (유권자들이) 버리기야 하겠어라는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다 버리고, 정말 단 한 마지막 한 순간까지 단 한 명의 주권자까지도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온 정성을 다해서, 제가 (유권자들께) 말씀드리고 설득하겠다는 마음이 부족했지 않았나, 저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대통령은 집권 여당 민주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들의 지지 계층을 넓혀야 되는 게 정당의 운명"이라면서도 "집권을 했을 때는 더더욱 그래야 한다. 과격한 표현이나 또는 (당 안에서) 색채를 구분한다든지, 사상 검열을 한다든지 이해관계를 가지고 (서로) 모욕한다든지 하면 안 된다"면서 당내에서 벌어진 갈등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결과 이후 "좀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정치적 요소 등 보다는 제게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지금보다 더 빠르게, 더 힘을 들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국정 기조는 바뀔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어진 또 다른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서 2030 청년층의 여당 지지세 약화 및 민심 변화'에 관한 질문에도 "말씀드렸듯 결국 제 잘못이다. (청년층은) 시의원은 민주당을 찍으면서 시장은 다른 곳을 찍는 선택을 했다"고 청년층 교차투표 결과를 언급하며 "예전엔 줄투표 했는데, 이런 선택이 무섭지 않느냐. 이들 한 명 한 명을 무서워 해야 한다. 그건(지선 결과는) 당에서 분석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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