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긴급진단] "코스피 1차 지지선 하단 7,700선…사수 여부 주목"

최정우 기자 2026. 6. 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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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달러-원 환율 상승·코스피 하락 마감[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주가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1차 지지선 하단인 7,700포인트를 지키는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조정을 본격적인 하락장 전환이 아닌 '기술적 조정'으로 판단하면서도 오는 11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8일 코스피의 1차 지지선을 20일 이동평균선 수준인 7,940포인트에서 20일 이평선의 '-1 표준편차' 수준인 7,700포인트로 제시했다.

황수욱 연구원은 "최근 조정이 지수의 단기 이평선과 과한 이격을 줄이는 정상적인 과정이라면 이 지지선 범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단기에 이 지지선을 지켜내는지 여부에 따라 기계적 수급에 기인한 추가 낙폭 확대를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지지선 붕괴를 경계하는 이유는 오는 11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미결제 포지션이 비대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수가 특정 가격대를 이탈하며 하단이 뚫릴 경우, 옵션 매도자의 감마 헤지(위험 회피 매매), 선물 롤오버,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의 리밸런싱 매매가 동시에 작동하게 된다.

특히, 지수가 내려갈수록 선물을 더 팔아야 하는 '숏감마 포지션'과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시장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하락의 가속도가 붙는 '꼬리 위험(Tail Risk)'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수급 변수를 제외한 금리와 AI 산업 우려는 증시의 발목을 잡을 만한 악재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재 증시가 실적 기반의 상승장인 동시에 성장에 기댄 금리 상승은 추세를 훼손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황 연구원은 "AI 시장 둔화 우려를 키운 브로드컴의 가이던스 쇼크는 파운드리 공급 문제일 뿐이며 엔비디아향 SoCAMM2 용량 다운그레이드 이슈 역시 수요 축소가 아닌 공급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유연성 확보 전략"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을 강타한 악재들의 실체는 '시장 노이즈'에 가깝다"면서 "이번 주 후반까지의 증시 향방은 코스피가 단기 바닥을 다지는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는 만큼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오히려 주가 조정을 우량주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서 "다만, 만기일 전후의 기계적 수급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지지선 사수 여부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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