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엔비디아, 기가와트급 AI 팩토리 짓는다…소버린 AI 강화
LLM·피지컬 AI 등 분야서 협력
네이버(NAVER)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AI) 팩토리를 구축한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소버린 AI 모델, 거대언어모델(LLM), 피지컬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라즈 미르푸리 엔비디아 글로벌 AI 클라우드 및 인프라 에코시스템 부문 부사장은 8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엔비디아와 네이버가 함께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통해 소버린 인프라를 GW 규모로 확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역시 이날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대응해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대규모 글로벌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운영하고자 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동맹은 기술 제휴에 더해 글로벌 수요 발굴과 자본 협력을 포함하는 통합 파트너십이다. 네이버는 사업의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다.
우선 양사는 2027년 55메가와트(MW) 규모의 AI 팩토리를 시작으로 GW급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전초기지로 삼는다. 2027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안에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GW급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1GW는 네이버의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장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기술 협력 역시 강화한다. 네이버의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은 엔비디아의 DSX 플랫폼과 융합된다. DSX는 AI 팩토리 설계·배포·운영을 한 번에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과 사업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에 네이버의 자체 공간 모델링과 거리뷰 데이터를 활용한 '서울 월드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의 차세대 기술 협력에도 나선다,
네이버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했다. 네모트론 연합은 엔비디아의 주도로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12개의 글로벌 AI 기업이 함께하는 연합체다. 네이버는 사전학습, 후학습, 강화학습 등 오픈 모델 개발 과정에 기여한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고도화에 나선다.
한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경기 성남시의 네이버 사옥 1784에서 회동을 열고 양사가 추진 중인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 중동 시장까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향성에는 이미 합의했다.
이 의장은 "이번 동맹을 통해 전 세계 각 지역과 국가가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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