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증시 급락에…'검은 월요일' 오나
미국 고용지표 컨센 2배…금리 인상 우려
"코스피 7000선 지지력 테스트"
미국 증시는 고용 호조에 따라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했다. 8일 국내 증시도 공포 심리에 따른 반도체 투매 등 한 주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95.15포인트(1.35%) 내린 5만866.78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57포인트(2.64%) 떨어진 7383.74, 나스닥 종합지수는 1121.53포인트(4.18%) 내린 2만5709.43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2배 이상 뛰어넘으면서 증시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5월 미국 신규 고용은 17만2000건으로, 시장 전망치인 8만5000건을 뛰어넘었다. 견조한 고용지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투심을 냉각시켰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심리 경계선'인 4.5%대를 넘어섰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장 대비 10.26% 떨어졌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6.2%), 브로드컴(-7.9%), AMD(-10.9%), 인텔(-11.3%), 샌디스크(-11.4%), 마이크론(-13.2%) 등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랠리를 이끌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자자들이 이날 장 시작부터 투매에 동참할 조짐도 보인다.
국내 증시도 미 증시 영향을 받아 단기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 7000선 초반 지지력 테스트 또는 일시적인 이탈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주 스페이스X 상장,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 분위기가 요동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게만 나오더라도 '시장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 급등'이라는 부정적 경로의 확산이 억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페이스X 상장 전 국내 증시에서는 현·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수급상 일시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AI 수익성 악화 우려로 반도체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국면에서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됐던 화학, 에너지, 운송, 조선, 미디어·교육, 필수소비재, 건설, 화장품 등 소재주와 내수주, 금융주가 반등에 나설 수 있다"며 "지난 주말 미국 증시도 개인용품, 보험, 음식료·담배, 헬스케어장비·서비스, 유틸리티, 부동산, 운송, 소비자서비스, 제약·생명공학과학 등이 차별적 반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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