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 눈물을 흘렸다…메이저 대회 '3전 4기'
4시간 16분 접전, 메이저 결승 3연패 탈출
통산 25승 수확, 우승 상금 50억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가 4시간 16분의 접전 끝에 '3전 4기'에 성공했다. 그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172만3000유로) 남자 단식 결승에서 플라비오 코볼리(14위·이탈리아)를 3-2(6-1 4-6 6-4 6-7<5-7> 6-1)로 제압했다. 츠베레프는 메이저 대회 결승에 4차례 도전 끝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80만유로(약 50억원)다.

츠베레프는 이 대회 전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통산 24승을 거뒀지만 유독 메이저 대회에선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2020 US오픈, 2024 프랑스오픈, 2025 호주오픈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4년 이 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츠베레프는 1세트를 6-1로 따내며 완벽하게 출발했다. 노련한 경험과 탄탄한 베이스라인을 앞세워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한 코볼리를 압박했다. 포핸드가 살아난 코볼리에게 2세트를 빼앗겼지만 3세트에서 안정적인 서브를 성공시키며 메이저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츠베레프는 4세트에선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6-7로 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2차례나 브레이크를 하며 4시간이 넘는 승부를 마무리했다. 츠베레프는 코볼리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의 우위를 지켰다. 츠베레프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크게 다친 적도 있고, 힘든 시간도 보냈지만 결국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198cm 장신인 츠베레프는 1997년 함부르크에서 러시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4년 호주 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우승, 주니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시니어 무대에서도 2018년 ATP 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했고, 2022년에는 커리어 최고인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2021년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츠베레프는 2022년 프랑스오픈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의 준결승에서 발목을 다쳤다. 인대가 7개나 파열되고 뼈가 2개나 부러졌다. 그는 수술을 받고 2023년 1월 코트로 돌아왔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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