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인공지능 시대 성도의 처신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전환기이자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 올해 트렌드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력은 AI라고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부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거나 업무를 처리하고 저녁에 잠들기 전 뉴스를 읽는 것까지 모든 순간에 AI가 함께합니다.
어떤 성도들은 AI에 성경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기도문을 작성하게 하고 신앙 상담도 받는다고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이 하게 될 질문은 인공지능을 사용할 것인가 아닌가를 넘어,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이 시대에 어떻게 믿음을 지켜낼 것인가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핵심은 분별입니다. 1세기 로마시대는 온갖 우상 숭배와 세속주의, 도덕적 타락이 만연한 시대였고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다른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21세기 인공지능 시대 속에서 우리는 세상에 속했지만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먼저 인공지능을 긍정적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신 기회의 문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기술을 무조건 악하게 보거나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적인 태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이 세상을 개발하고 관리하며 발전시킬 책임과 권한을 주셨습니다. 인공지능 기술도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 명령 안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또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보조 도구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인공지능은 난치병 조기 진단 같은 의료 분야에서 이미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목양과 복음 사역에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래 예수님의 목회 방식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셨던 것처럼 우리도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한 영혼 한 영혼을 더 깊이 돌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우리는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빛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둠도 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11장 14절은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역설적으로 무엇이 진실인지,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분별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구분하는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점점 자기 정체성을 데이터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MBTI 테스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라고 말씀합니다.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 영적으로 답해야 합니다. 세상 지식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영적 감각은 오직 성령만이 주십니다. 인공지능은 도구이지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더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든 이유는 불편해서가 아니라 빠르고 쉽게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시대 속에서 편리함이 우리의 신앙을 대신하지 못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로 명과 암을 잘 분별해 대처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정기수 목사(수동교회)
◇서울 송파구 수동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으로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입니다. 지역을 섬기고 먹이며 책임지는 교회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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