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5세트 장로 한타, ‘승승패패’의 조급함이 패인”

로드 투 MSI에서 KT에 역전패를 당한 디플 기아 김대호 감독이 ‘승승패패패’의 압박감 때문에 마지막 5세트를 내줬다고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로드 투 MSI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에 2대 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낸 뒤 내리 3번의 세트를 내줬다. 디플 기아는 이날 패배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선수단의 개인 기량이 한꺼번에 올라오지 않은 걸 이날의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패인은 복합적이다. 운이 약간 따르지 않은 것도 있다”면서도 “디플 기아를 신인 팀이라고 말하기엔 어렵지만, 선수들끼리 (컨디션의) 박자가 돌아가면서 맞지 않는다. 마지막 세트를 이겼다면 선수단의 박자가 맞은 채로 쭉 갔을 것이고, 남은 경기들도 잘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이날 4세트에서 1만 골드를 앞서던 게임을 역전당했다. 김 감독은 “중간까지는 속도를 잘 냈다. 그 이후 전개 과정에서 디테일이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1만 골드를 앞서니까 당연히 필드 싸움에선 앞선다. 계속 밀어붙여서 상대에게 바론 베이트(내셔 남작 사냥 여부를 이용한 심리전)의 이지선다 심리전을 걸어야 했는데 그 디테일이 부족했다. 상대가 대처를 잘하기도 했다”고 첨언했다.
김 감독은 또 5세트 희비가 갈린 마지막 장로 드래곤 한타를 두고 “상대의 뒤통수를 간지럽혀야 했는데 우리의 박자가 빨랐다. 상대가 더 불리한 심리전이었던 만큼 상대를 구덩이로 끌어내야 했는데, 우리 선수들도 ‘패패’로 추격을 당하고 있어서 그런지 조급해졌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이제 디플 기아는 짧은 휴식기를 가진 후 정규 시즌 3라운드 준비에 들어간다. 김 감독은 “오늘은 사실 질 줄 몰랐다. 져서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건 진 것이다. 왜 못 이겼는지, 왜 못 끝냈는지를 잘 분석하겠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 발버둥 쳐보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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