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 몰린 잠실 개표소 집회 사흘째…2030중심 “재선거” 요구 확산

권혜진 2026. 6. 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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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매표소 부스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문구 등이 적힌 종이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수만명 모인 가운데, 시위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작은 태극기를 들고 “재선거”, “부정선거”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는 2만여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에도 핸드볼경기장 등에 경찰 비공식 추산 3만여명이 집결했다.

이번 시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진 지난 5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투표함 반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표소 주변에 모였다.

집회 규모는 전날보다 다소 줄었지만, 상당수 참가자는 개표소 8개 출입구 주변에 머물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보안 인력만 남아 있는 경기장 내부에는 잠실7동에서 이송돼 개표를 마친 투표함이 보관돼 있다. 한때 경기장 안에 고립됐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모두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문구 등이 적힌 종이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현장에서는 청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올림픽공원 체류 인구 가운데 20·30대 비율은 54.9%로 집계됐다.

특히 20·30대 참가자들은 이번 집회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을 위한 것이 아니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침해된 참정권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곳곳에는 “재선거”, “참정권 침해” 등의 구호만 사용해 달라는 안내문이 부착됐으며, 태극기만 사용하고 성조기 등 다른 상징물은 자제해 달라는 지침도 공유됐다. 집회의 성격이 ‘부정선거’ 중심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현재 경찰은 기동대 6개 중대를 포함해 350여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이르면 월요일 새벽이나 출근 시간대에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이 확산하면서 일부 참가자들은 밤샘 농성을 이어가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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