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같은 공격력 기대'…ESPN, 韓월드컵 유니폼 21위 평가
우루과이 원정·日 원정 유니폼 1·2위
"붉고 검은빛을 띤 유니폼은 뛰어난 사냥꾼인 호랑이에게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유니폼 원단에 호피 문양을 녹여냈다. 한국 대표팀도 호랑이처럼 무자비한 공격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의도가 담겼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의 홈 유니폼에 대해 내린 평이다.
ESPN은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의 유니폼 디자인 순위를 공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는 100벌이 넘는 유니폼이 등장한다. 참가국 수가 48개국으로 늘면서 각 팀은 기본적으로 홈과 원정 유니폼을 한 벌씩 갖추고 있다. 여기에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를 비롯해 에콰도르, 요르단, 아이티, 콩고민주공화국,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는 서드 유니폼까지 공개했다.

한국은 원정 유니폼이 21위, 홈 유니폼이 35위에 올라 모두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ESPN은 한국의 원정 유니폼에 대해 "2026 월드컵에 등장하는 여러 꽃무늬 디자인 가운데 하나"라며 "한국의 활기찬 원정 유니폼은 월드컵 분위기에 어울리는 연보라색을 활용했다"고 평했다. 이어 "유니폼 전면에 펼쳐진 꽃무늬 그래픽은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주고, 야광 로고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착용한다. 체코와의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는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전체 1위는 우루과이의 원정 유니폼이 차지했다. ESPN은 "짙은 남색의 유니폼이 1930년 초대 월드컵 우승팀에 바치는 헌사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의 목 부분을 감싼 푸른색과 강렬한 오렌지색의 반짝이는 장식이 고대 원주민의 갑옷을 연상시킨다"며 "선조들의 영광스러운 왕좌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디자인"이라고 해석했다.

일본의 원정 유니폼이 2위를 차지했다. ESPN은 복고풍 야구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디자인이 "가슴이 저릴 정도로 사랑스럽다"고 평가하며 특히 12개의 무지개색 줄무늬를 인상적인 요소로 꼽았다. 이어 "12개의 줄무늬 가운데 11개는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을, 나머지 1개는 선수들의 가족을 상징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우루과이와 일본의 원정 유니폼에 이어 프랑스 원정 유니폼, 퀴라소 원정 유니폼, 미국 홈 유니폼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는 홈 유니폼보다 원정 유니폼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통과 상징성을 중시하는 홈 유니폼과 달리 원정 유니폼은 디자이너들이 좀 더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의 원정 유니폼이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ESPN은 "전설적인 아디다스 로고가 무색할 정도로 지극히 평범한 흰색 셔츠"라며 "자주색 장식을 더하고 목 뒷부분에 아랍어로 국가명을 새겨 넣은 것이 전부"라고 혹평했다. 스위스 원정 유니폼, 우즈베키스탄 홈 유니폼, 캐나다 원정 유니폼도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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