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워시 데뷔 앞두고 4%대 인플레 귀환…'복병' PPI도 주목
5월 '헤드라인' CPI, 전년비 4.2% 상승 전망…3년 만에 첫 앞자리 '4'
PPI 중 PCE 산출 사용 항목 주시해야…장기물 입찰과 물가지표 겹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8~12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10일)를 최대 재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품목(헤드라인) 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 베팅이 얼마나 더 강해질지가 관건이다.
이번 CPI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데뷔 무대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6~17일)를 한 주 앞두고 발표된다.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다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의 앞자리가 '4'로 바뀐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순응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5월 전품목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4.2%로 4월보다 0.4%포인트 높아지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전년대비 상승률이 4%대를 보이면 직전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였던 2023년 5월(4.0%) 이후 처음이 된다.
근원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전달 2.8%에서 2.9%로 약간 더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점쳐진다. 예상대로라면 작년 9월(3.0%) 이후 최고치가 된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헤드라인(0.6%→0.5%)과 근원(0.4%→0.3%) 수치 모두 전달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월대비 모멘텀이 약해지더라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보인다. 근원 CPI 기준 0.3%의 전월대비 오름세를 연율로 환산하면 3% 중반대의 인플레이션이 산출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9.40bp 상승한 4.5320%를 나타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1510%로 14.50bp 높아졌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9980%로 2.30bp 올랐다. 2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중단됐다.
단기물 수익률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38.10bp로 전주대비 5.10bp 좁혀졌다. 40bp를 밑돈 것은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종전 합의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3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국채가격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지난 4월 구인 건수와 5월 민간 고용 및 서비스업 업황 지표 등이 호조를 보인 것도 약세 재료였다.
무엇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발표된 5월 비농업부문 고용(+17만2천명)이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하게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직전주 40% 중반대에서 70~80% 수준으로 대폭 높아졌다.
복수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30%를 넘나들게 된 가운데 50% 중반대였던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크게 약화했다.
◇ 이번 주 전망
CPI보다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도 시장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PPI 중 일부 항목이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헤드라인 PPI는 전월대비 1.4% 급등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았다. PCE 가격지수 산출에 사용되는 항목 중 하나인 포트폴리오 운용수수료가 급락한 덕이 컸다.(지난달 14일 송고된 '[글로벌차트] 증시와 엇박자…'美 PPI 쇼크' 막아준 포트폴리오 수수료' 기사 참고)
5월 헤드라인 PPI는 전월대비 0.8~0.9%, 근원 PPI는 전월대비 0.4~0.5%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월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모멘텀 자체는 강력한 편에 속한다.
이밖에 미국 경제지표로는 전미자영업자연맹(NFIB)의 5월 소기업 낙관지수과 같은 달 기존주택판매, 4월 무역수지(9일). 미시간대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12일) 등이 있다. 미시간대의 발표에서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9일부터 사흘 연속 국채 입찰을 실시하는데, 장기물 입찰은 CPI 및 PPI 발표와 날짜가 겹친다. 3년물 59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10년물 390억달러어치, 30년물 22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미국 밖에 이벤트 중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11일)가 재료가 될 수 있다. 25b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열어놓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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