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워시 데뷔 앞두고 4%대 인플레 귀환…'복병' PPI도 주목

김성진 기자 2026. 6. 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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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헤드라인' CPI, 전년비 4.2% 상승 전망…3년 만에 첫 앞자리 '4'

PPI 중 PCE 산출 사용 항목 주시해야…장기물 입찰과 물가지표 겹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8~12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10일)를 최대 재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품목(헤드라인) 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 베팅이 얼마나 더 강해질지가 관건이다.

이번 CPI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데뷔 무대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6~17일)를 한 주 앞두고 발표된다.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다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의 앞자리가 '4'로 바뀐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순응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5월 전품목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4.2%로 4월보다 0.4%포인트 높아지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전년대비 상승률이 4%대를 보이면 직전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였던 2023년 5월(4.0%) 이후 처음이 된다.

근원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전달 2.8%에서 2.9%로 약간 더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점쳐진다. 예상대로라면 작년 9월(3.0%) 이후 최고치가 된다.

별표는 헤드라인과 근원 예상치로 각각 4.2% 및 2.9%를 대입한 경우.데이터 출처: 미 노동부.

전월대비 상승률은 헤드라인(0.6%→0.5%)과 근원(0.4%→0.3%) 수치 모두 전달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월대비 모멘텀이 약해지더라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보인다. 근원 CPI 기준 0.3%의 전월대비 오름세를 연율로 환산하면 3% 중반대의 인플레이션이 산출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9.40bp 상승한 4.5320%를 나타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1510%로 14.50bp 높아졌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9980%로 2.30bp 올랐다. 2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중단됐다.

단기물 수익률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38.10bp로 전주대비 5.10bp 좁혀졌다. 40bp를 밑돈 것은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출처: 연합인포맥스.

종전 합의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3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국채가격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지난 4월 구인 건수와 5월 민간 고용 및 서비스업 업황 지표 등이 호조를 보인 것도 약세 재료였다.

무엇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발표된 5월 비농업부문 고용(+17만2천명)이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하게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빨간색 상자가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데이터 출처: CME 홈페이지.(5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직전주 40% 중반대에서 70~80% 수준으로 대폭 높아졌다.

복수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30%를 넘나들게 된 가운데 50% 중반대였던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크게 약화했다.

◇ 이번 주 전망

CPI보다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도 시장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PPI 중 일부 항목이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헤드라인 PPI는 전월대비 1.4% 급등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았다. PCE 가격지수 산출에 사용되는 항목 중 하나인 포트폴리오 운용수수료가 급락한 덕이 컸다.(지난달 14일 송고된 '[글로벌차트] 증시와 엇박자…'美 PPI 쇼크' 막아준 포트폴리오 수수료' 기사 참고)

5월 헤드라인 PPI는 전월대비 0.8~0.9%, 근원 PPI는 전월대비 0.4~0.5%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월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모멘텀 자체는 강력한 편에 속한다.

이밖에 미국 경제지표로는 전미자영업자연맹(NFIB)의 5월 소기업 낙관지수과 같은 달 기존주택판매, 4월 무역수지(9일). 미시간대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12일) 등이 있다. 미시간대의 발표에서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9일부터 사흘 연속 국채 입찰을 실시하는데, 장기물 입찰은 CPI 및 PPI 발표와 날짜가 겹친다. 3년물 59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10년물 390억달러어치, 30년물 22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미국 밖에 이벤트 중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11일)가 재료가 될 수 있다. 25b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열어놓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sjkim@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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