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 뜨거운 고기압 막았다…6월 들어 더위 주춤해진 이유
8일 새벽까지 전국적으로 약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다음 주 초까지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예상된다. 한반도 상공에 차가운 공기가 머물며 뜨거운 고기압의 확장을 막고 있어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 초까지 전국의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평균 기온(18.6도)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걸 고려하면, 6월 들어 더위가 주춤한 모양새다. 7일 오후 2시 기준 서울의 낮 기온은 22.8도로 전날(27.5도)보다 5도 가까이 낮다.
8일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1~27도로 평년(22.1~28.3도)보다 낮겠다. 아침 기온(13~19도) 역시 평년(14.2~17.9도)과 비슷하거나 낮겠다. 다만 주말로 갈수록 낮 기온은 점점 오를 것으로 보인다.
7일 현재 한반도 상층에는 찬 공기가 머물고 있다. 북반구 일기도에 따르면 7일 한반도 상공 5.6㎞ 지점에 -22도의 차가운 기압골이 머물면서 일본 부근의 아열대 고기압을 막고 있다.

8일 새벽까지 비…해안가 너울성 파도 유의
찬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는 날씨가 나타나겠다. 7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던 비는 이 날 밤부터 중부지방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충청권 5㎜ 안팎 ▶강원내륙·산지 5∼20㎜, ▶전라권·경상권 5~20㎜▶제주도 5∼10㎜ 등이다. 비는 8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해안가에선 높은 파도와 바람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 중부 해상과 제주도 남쪽 먼바다, 남해 동부 먼바다에선 바람이 초속 8~12m로 강하게 불고 있다. 이에 따라 물결도 1.5~2.5m로 높게 일고 있다.
변건영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동해와 남해,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9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나타나겠다. 10일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 지방은 맑겠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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