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오늘 저녁 SK와 '2차 깐부회동'…최태원·사장단 총출동(종합)
SK하이닉스, 텔레콤 등 계열사 CEO 총출동
HBM부터 디지털 트윈까지, 협력 확대 전망
'치킨 사랑' 삼겹살, 삼계탕 이어 치킨까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깐부치킨을 찾는다. 황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양사의 주요 경영진과 함께 다시 '치맥(치킨+맥주)'을 먹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디지털 트윈 등 AI 인프라 전반에 대한 협력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 회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곳은 황 CEO가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만났던 곳이다.
황 CEO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시구 행사에 참석한 뒤 회동 장소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깐부회동'은 엔비디아 측 요청으로 성사됐고, 장소인 깐부치킨 삼성점도 엔비디아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두 수장과 함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CEO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동석한다.

이번 방한에서 두 사람은 지난 5일 방한 첫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고깃집 '형님 저요'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소 회동'을 함께한 바 있다. 당시 황 CEO는 이들과 인근 BBQ 매장을 찾아 치킨 '2차'를 즐겼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일과 2일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컴퓨텍스 2026'에서도 황 CEO와 별도 회동을 가졌다.
최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에서 황 CEO를 만난 이후 약 7개월간 대외적으로 알려진 만남만 7번에 달한다. 업계에선 이번 회동 이후 엔비디아의 핵심 메모리 공급사인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트윈 구축에 나선 SK텔레콤과의 AI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황 CEO는 공개적으로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포함한 메모리 공급망 차원에서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도 SK하이닉스의 HBM4(6세대)가 탑재될 예정이다. 황 CEO는 지난 2일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깜짝 방문해 "(HBM을) 더 만들어달라"는 문구를 남겼다. 지난 5일 저녁 회동에서는 최 회장과 함께 직접 SK하이닉스의 과자인 'HBM칩'을 나눠주며 "HBM칩은 내 건데, SK가 HBM 재고가 없다고 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역시 디지털 트윈 기술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파트너다. 황 CEO는 지난 3월 미국 'GTC 2026'에 이어 이번 대만 GTC에서도 SK텔레콤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소개하며 협력 사실을 거듭 공표하기도 했다.
한편 황 CEO는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왔으며 특히 '치킨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5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며 '한국식 바비큐를 먹을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국식 바비큐를 정말 좋아한다"며 "치킨도 아주 좋아하고 삼계탕도 최고다. 전부 다 맛있다"고 답했다.
전날 저녁에는 아내 로리 황,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 등 가족 7명과 함께 서울 종로구 체부동의 유명 삼계탕 전문점 '토속촌'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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