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긴급회견 "전국 재선거, 사전투표 없애자"... 민주당 "정치쇼 멈춰라"

유성애 2026. 6. 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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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7일 오전 예고없이 현안 회견 열어 대통령회담 요구... 민주당 "정치공세"

[유성애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국회에서 6·3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6.7
ⓒ 연합뉴스
"국민 절반이 불신하는 사전투표도 없애야 한다. 부정 선거론자들의 주장이라고 일축할 것이 아니라 부정선거론의 싹을 자르면 되는 일이다."

7일 오전 급하게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공지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의 주장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심각하게 참정권이 침해됐다"며 '전국 재선거'와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 단독 회담을 요구했다.

그는 이날 또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사전 투표를 악착같이 지키려 하는지 많은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책임 있는 결단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준비된 회견문을 통해 대통령 1:1 회담을 요구했다. 그는 "어젯밤 저는 올림픽 공원 현장을 다녀왔다"며 "이제 이대로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 순간에도 올림픽 공원을 지키고 있는 청년들, 전국 각지 시민들에게 정치가 납득할 수 있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5일 대국민 사과하고 사퇴했다. 이들에 따르면 송파구 14개를 포함하여 50개소 등에서 부족 상황이 발생했다. 관련해 잠실 개표소 인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엔 천여 명 시민이 모여 '재선거'를 요청하고 있다(관련 기사: 송파구 개표소 앞 천여 명 집결... "선관위 해체·재선거" 목소리 높여 https://omn.kr/2ilm4 ).

장 대표는 "직접 만나서 시민 목소리를 전하고,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변을 듣고자 한다"며 "대통령과의 즉각 회담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오늘 당장이라도, 어떤 형식이라도 좋다"며 "(이 대통령이) 모든 문제를 이대로 두고 무책임하게 순방길에 나선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즉각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하자. 특검도 하루빨리 출범시키자"고 했다.

갑자기 튀어나온 '사전투표 폐지' 주장 왜? 이유 묻자 장 대표의 답변은

이날 장 대표가 주장한 사전투표 폐지는 일부 부정선거론자들이 그간 '투표지 교부·보관·운송과정 등에서 조작될 수 있다'며 폐지와 축소를 주장해온 것과 맞닿아 있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장 대표는 이날 '앞서 투표 용지가 부족했던 것은 본투표이고 사전투표와는 큰 관련이 없는데,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를 취재진이 묻자 "논란의 여지를 없애자는 것"이라면서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는 못했다. 다만 사전투표가 불필요한 논란과 비용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면 여러 논란으로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지출하는데, 차제에 그런 걸 원천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면 같이 논하는 게 맞다"며 "사전투표를 없애고 본 투표 기간을 3일로 늘리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사전투표는 선거 운동 기간 중간에 실시되는데, 그 이후에 어떤 사정이 발생해도 선거에 반영될 수 없다"며 "(사전투표는)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거운동 기간 끝까지 지켜보고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그 기회마저 박탈하는 것"이라고 말해 사전투표 폐지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이어 질의응답에 나선 최보윤 대변인 또한 '사전투표 폐지는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이라, 그것과 엮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사전투표 폐지(주장)는 부정선거론자'라는 이분법적 사고부터 문제가 있다"며 "의혹이 드는 부분이 있는데, 그에 대해서 부정선거론자다라고 낙인을 찍는 것조차 문제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께서 본투표율이 굉장히 높은데, 본투표를 하는 이유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거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완벽히 해소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6.6.7
ⓒ 연합뉴스
장 대표 회견 직후 이어진 민주당 반응은 "정치쇼"라는 것이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안타깝게도 국힘은 선거 이후 다시 정쟁 일변도 기조다. 장 대표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이용해 정권의 종말을 운운하고 나섰다"라며 "당장 장 대표는 정치적 입지를 위한 정치쇼를 그만두라. 선거가 끝났음에도 국민의힘 본질흐리기, 막무가내식 공세 본능은 여전해서 아주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투표용지 준비 부족으로 발생했던 부실한 선거 관리가 문제의 본질 아니겠나. 오히려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구의 지위임에도 정부여당은 문제를 회피한 바가 전혀 없다"라며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포함한 모든 진상규명 조치를 약속했고, 선관위 개혁도 검토 중에 있다. 그럼에도 '기승전 대통령탓'만 말하는 국민의힘 주장은 문제 본질을 흐리는 막무가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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