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에 어마어마하게 투자하는데…실제 돈은 ○○업종이 번다 [주末머니]

박승욱 2026. 6. 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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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력 시스템, 냉각 업종 공급 부족
'사이클 학습효과'로 신규 자본투자에 소극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반도체 기업 등 후방 공급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7일 DB증권은 '하이퍼스케일러 외부 자금 의존 국면 진입' 보고서에서 메타와 오라클 등에 이어 아마존, 구글, MS는 자체 현금만으로 AI 투자를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현금흐름과 순현금을 뺀 자본적 지출은 지난해 양(+)으로 전환했다. 이 지출은 리스부채는 포함하나 미개시 리스계약, 합작법인(JV) 파트너십 등 다양한 부외부채를 제외한 수치인 만큼 하이퍼스케일러의 외부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하이퍼스케일러의 재무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해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반도체 등 후방 공급 기업은 과거 사이클의 학습 효과를 신규 자본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미국 GICS(글로벌산업분류기준) 반도체와 비반도체 IT 간의 신규 자본투자 증감을 비교한 결과, 최근 IT 부문에서 반도체 투자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비반도체 투자 규모는 반도체를 압도하고 있다.

후방 공급 기업의 시장 주도주로서의 역할은 지속될 전망이다. 밸류체인 내 전후방 기업 간 신규 자본투자 강도 격차는 반도체, 전력 시스템, 냉각 업종에서 양(+)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의 공급 압력이 심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진경 DB증권 연구원은 "당장 시장이 공급업체들의 이익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수급 비대칭에 기반한 해당 업종들의 상승 흐름에 편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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