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수소생태계 위해 현대와 언제든 함께할 준비 돼 있다"

이승진 2026. 6. 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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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타이큐 2026'에 수소차 출전
철도에 사용되는 초전도 기술 최초 탑재
토요타 아키오 회장 직접 레이싱 참가
"현대, 자동차 산업 함께 발전시키는 동료"

"현대 N 팀이 함께하고 싶다고 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기술은 전하고 싶다."

토요타자동차가 수소차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언제든 기술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소 기술 발전과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6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기자 간담회에서 타카하시 토모야 GR컴퍼니 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슈퍼 타이큐 공동 취재단

타카하시 토모야 GR컴퍼니 사장은 6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수소 기술과 관련해 '오픈 도어'(문이 열려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GR컴퍼니는 토요타자동차의 사내 독립 법인으로 고성능 스포츠카 및 모터스포츠를 전담한다.

타카하시 사장은 현대차와의 관계를 단순한 경쟁 관계가 아닌 '함께 자동차를 발전시키는 동료'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에도 현대 N 관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모터스포츠를 통해 상품을 더 좋게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동차를 통해 협업과 협조, 그리고 경쟁을 반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사의 수소 분야 협력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토요타는 일본의 내구 레이스 시리즈 '슈퍼 타이큐 2026'의 3라운드인 'NAPAC 후지 24시간 레이스'에 액체수소 엔진을 탑재한 수소 엔진 코롤라를 출전시키며 최신 수소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차량에는 철도 분야에서 활용되던 초전도 기술을 적용한 전동 펌프가 처음 탑재됐다.

슈퍼 타이큐는 차량의 내구성을 겨루는 시합으로, '후지 24시간 레이스'는 24시간 동안 얼마나 더 많은 거리를 주행하는지 겨루는 라운드다.

타카하시 사장은 "2021년 수소 엔진 코롤라를 처음 출전시켰을 당시에는 수소로 실제 주행이 가능한지 증명하는 단계였다"며 "이번에는 초전도 펌프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지 검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수소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1년 당시에는 수소가 위험하고 잘 모르는 에너지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하지만 모리조(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의 레이싱 출전명)씨가 직접 차량을 몰고 레이스에 참가하면서 미래 에너지라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6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가운데 왼쪽)과 장남 다이스케(가운데 오른쪽)가 '후지 24시간 레이스' 출전 차량인 수소 엔진 GR 코롤라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즈오카(일본)=이승진 기자

다만, 토요타는 수소 사회 실현이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수소차 보급뿐 아니라 생산과 운송, 저장, 활용까지 포함하는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타카하시 사장은 "수소는 기술뿐 아니라 인프라와 환경 구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한 번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소차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타카하시 사장은 "솔직히 지금 수소를 사용하는 기술이 당장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현재 수소 가격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가격을 모두 함께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출시 시점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그런 시기에 도달했을 때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토요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수소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생산·운송·저장·활용을 꼽았다. 타카하시 사장은 "수소를 만들고, 운반하고, 저장하고, 사용하는 네 가지 흐름이 중요하다"며 "현재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이 모터스포츠 현장에 모여 이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 N 팀이 함께하고 싶다고 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기술은 전하고 싶다"며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기술을 적극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즈오카(일본)=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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