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2-1 승" 친구의 말에 한국인 소년이 보인 반응은? [과달라하라 현장]

[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지난 6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했다. 이날 대표팀은 과달라하라 미겔 이달고 이 코스티야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선수단 버스에 탑승해 숙소까지 곧바로 이동하며 휴식과 회복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대표팀 숙소 앞에는 홍명보호를 환영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선수단 버스가 도착할 즈음에는 500여 명이 모일 정도로 관심과 열기가 대단했다. 숙소 앞 도로에는 열성적인 팬들이 선수단이 지나갈 길에 맞춰 양쪽에 도열했고, 숙소 맞은편에 있는 엑스포 과달라하라의 2층 발코니에는 한국 대표팀과 그들의 팬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난간을 따라 죽 서있었다. 한국 취재진은 물론 멕시코 취재진도 많은 인원이 현장을 찾아 해당 광경을 담아냈다.
한국 팬 중 대다수는 과달라하라 등 멕시코에 사는 사람들이었고, 그러다 보니 한국인과 멕시코인 사이에 활발한 사교의 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들을 삼삼오오 모여 홍명보호를 기다리며 화기애애하게 이야기꽃을 피웠다.

멕시코 친구와 함께 대표팀 숙소 앞에 온 한국인 소년도 있었다. '풋볼리스트'의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인 김강현 씨는 대표팀 선수들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가능하다면 선수들과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를 바랐다.
그는 멕시코인 산티아고 카스티예로 씨의 통역 역할도 맡았다. 카스티예로 씨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보고 싶은 선수를 묻자 곧장 "이강인!"이라고 외친 뒤 "한국 선수들 중에 가장 좋은 선수로 느껴진다. 최근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우승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인과 멕시코인이 한자리에 있는 만큼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 결과를 예측해달라는 다소 짓궂은 질문도 던졌다. 카스티예로 씨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는 전제를 하면서도 "멕시코가 이길 것"이라며 자신이 입고 있는 바람막이 왼쪽 가슴팍에 달린 로고를 두드렸다. "2-1 혹은 1-0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스코어도 제시했다.
이 말을 들은 김강현 씨의 반응은 어땠을까. 뜻밖에도 그는 "슬프게도 뭔가 멕시코가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카스티예로 씨의 예측을 반박하지 않았다. 지난 1년 한국 대표팀을 둘러싼 의구심이 반영된 듯한 답변이었다. 물론 김강현 씨는 "그러더라도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에 대한 사랑과 믿음도 드러냈다.
한국과 멕시코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A조에 함께 편성됐다. A조에는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있지만, 한국과 멕시코가 유력한 조 1위 후보로 꼽힌다. 멕시코 현지 언론도 한국을 가장 위협적인 경쟁팀으로 심심찮게 거론한다. 두 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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