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개표소 앞 천여 명 집결... "선관위 해체·재선거" 목소리 높여
[유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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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전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천여 명가량 모였다. 이들은 지난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지 부족 사태'에 잠실 개표소를 봉쇄하며 "재선거"를 연호하고 있다. |
| ⓒ 유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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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전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천여 명가량 모였다. 이들은 지난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지 부족 사태'에 잠실 개표소를 봉쇄하며 "재선거"를 연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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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전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천여 명 가량 모였다. 이들은 지난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지 부족 사태'에 잠실 개표소를 봉쇄하며 "재선거"를 연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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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거를 요구하는 천여 명의 시민들은 6일 오전에도 잠실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를 봉쇄하고 이틀째 "재선거"를 외치고 있다. 연인, 가족 단위의 시민들도 모여 종이에 태극기를 그리고 "재선거"를 외쳤다.
이날 오전 핸드볼경기장으로 향하던 한 중년 남성은 '무슨 일인지'를 묻는 자신의 딸에게 "투표를 잘못해서, 투표를 다시 하게 해달라는 거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전날 이곳을 찾은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일 오후 4시 청와대 인근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면서 시위대에게 청와대로 이동을 유도했지만, 이들 대부분은 청와대가 아닌 잠실에서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원봉사자들은 물품을 나눠주는 좌판 앞에 "청와대 X 이곳 자리 지켜주세요", "잠실 절대 지켜! 이곳은 집회의 최고 장소입니다. 통제받지 않는 이곳을 떠나지 마세요. 선동되지 마세요!"라고 게시해둔 상태다.
이 같은 시위는 3일 오후부터 투표 용지가 부족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모여 투표소 봉쇄에 나선 이들에서 시작되어 점차 참여자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들은 자주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핸드볼경기장 밖으로 나오는 인원이 선관위 직원인지, 나오는 물건이 투표용지인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바깥으로 투표용지 빼돌릴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출입구 곳곳을 막아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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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전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천여 명가량 모였다. 이들은 지난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지 부족 사태'에 잠실 개표소를 봉쇄하며 "재선거"를 연호하고 있다. |
| ⓒ 유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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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전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천여 명가량 모였다. 이들은 지난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지 부족 사태'에 잠실 개표소를 봉쇄하며 "재선거"를 연호하고 있다. |
| ⓒ 유지영 |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태극기를 옷처럼 두른 한 남성은 "와주셔서 감사하다", 가슴이 뜨겁다"고 외치기도 했다.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줄지어 지나가자 이들 중 일부는 "이들은 진짜 경찰"이라면서 환호성을 지르면서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곳을 찾은 청년들은 직접 만든 손피켓 사진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주최자가 없는 집회에 10~20명 남짓한 자원봉사자들도 모두 자발적으로 모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그린 손피켓이나 햄버거와 피자, 커피, 보조배터리, 모기기피제 등을 나눠주었다. 참가자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던 한 자원봉사자는 "전국에서 온 물건"이라면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싶으면 우리들 중 아무에게나 말하면 된다. 나도 옆 사람이 누군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로 합류한 이들은 바로 "오른쪽에 사람이 많지 않으니 그쪽으로 가달라"면서 인파를 관리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은 마이크나 확성기를 잡은 이들에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구하는 등 주최자를 내세우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전날 오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JTBC 취재진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취재진에 배타적인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언론에 알려주세요", "언론에선 시민을 시위대라고 보도 중입니다!"라는 손피켓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 "이 문제가 (언론에) 충분히 보도되고 있지 않다. 어떻게든 많이 공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한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다. 국민의 투표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내용을 영어와 일본어, 아랍어로 적어 알리고 있다.
오세훈 시장 "진상 규명·조치 취해질 때까지 시민들 편에서 목소리 낼 것"
사태가 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정하지 못한 시스템에 분노하며 선관위의 해체와 특검, 그리고 재선거를 요구하는 2030 청년 세대를 비롯한 수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듣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장으로서 관내에서 서울 시민들의 소중한 주권이 이토록 무력하게 침해당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왔든,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의가 무너졌다면 그 선거는 상처 입은 선거"라며 "이번 사태의 진상이 확실히 규명되고 책임 있는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시민들 편에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시위대의 "재선거" 요구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자 일부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오 시장의 인스타그램 댓글로 "올림픽 공원으로 나와달라", "재선거를 해도 다시 당선되실 것"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인사들도 이 같은 시위대의 계속되는 요구를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밤 김 최고위원 발언 관련 "당 차원에서 집회를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당 내 의원들 목소리를 모아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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