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 보기 무섭네”...외식 업계 가격 줄인상
저가 커피 업계도 인상 행렬 동참
굽네치킨은 가격 대신 중량 줄여
고환율 장기화 시 추가 인상 가능성도

더본코리아는 6월 9일부터 11개 브랜드의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대표 브랜드인 롤링파스타의 경우 샐러드·사이드류 4종의 가격을 20.4% 인상한다. 빽보이피자도 피자류 12종의 가격을 20.2% 올린다. 역전우동, 한신포차, 백스비어, 새마을식당 등 주요 브랜드도 가격을 인상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환율 상승과 원재료 수급 불안 등에 따른 부담을 본부에서 최대한 흡수해왔다”며 “더는 감내하기 어려워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가 커피 업계도 마찬가지다. 메가MGC커피는 6월 19일부터 ‘할메가커피’ 3종 가격을 200원씩 인상할 예정이다. 메가MGC커피는 주요 원료인 동결건조(FD) 커피 가격을 원인으로 꼽았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 압박 속에서 가맹점의 수익 보전과 품질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 더벤티도 5월 29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주요 메뉴 가격을 100~500원 올렸다.
직장인들의 ‘가성비 점심’으로 자리 잡은 버거도 가격이 올랐다. 롯데리아는 5월 28일부터 평균 2.9%의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한국맥도날드와 맘스터치는 각각 지난 2월과 3월 가격을 올렸다. KFC도 지난 3월 치킨과 버거 등 23종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은 그대로 뒀지만, 중량을 줄인 곳도 있다. 굽네치킨은 6월 1일부터 닭다리살 순살과 윙봉, 통다리 메뉴의 중량을 기존 800g에서 700g으로 줄였다. 계육 수급 불안이 지속된다는 이유다. 최근 계유 수급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불안정한 상태다.
관련 업계는 고환율 국면이 지속되면 원재료비 부담이 커져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우려한다. 주요 식재료 상당수가 수입산인 탓이다. 원·달러 환율이 좀처럼 1500원 선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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