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18만원 냈는데 뷔페 대신 식은 햄버거…"결혼식서 장사하냐"

최승우 2026. 6. 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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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준비했다더니 맥도날드 세트가 전부
하객들 "최소한 미리 알렸어야"…분통

대만에서 결혼식 피로연 음식으로 식은 패스트푸드를 받았다는 한 님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가 축의금으로 약 18만원을 낸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HK01과 바스티유포스트 등은 최근 SNS 플랫폼 스레드에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실망스러운 경험을 했다는 한 하객의 후기가 올라왔다.

작성자인 A씨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며 축의금으로 3600대만달러(약 18만원)를 냈지만, 식사로는 차갑게 식은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와 피자, 얇은 전병 몇 장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행사가 열린 장소 역시 일반적인 예식장과는 달랐다. A씨는 대만 가오슝의 한 시설에서 열린 결혼식장 내부가 체육관처럼 넓은 공간에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만 놓여 있었으며, 테이블에는 일회용 식기와 맥도날드 음료 컵이 비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대만의 한 결혼식에서 피로연 음식으로 식은 패스트푸드가 나왔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스레드

특히 사회자가 하객들에게 "신랑·신부가 정성껏 준비한 뷔페를 마음껏 즐겨달라"고 안내했지만 실제 제공된 음식은 식은 패스트푸드뿐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속은 기분이 들었고, 너무 황당해서 축의금을 돌려받고 싶을 정도였다"면서 "단순히 축의금을 많이 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원래는 전통 혼례 음식인 찹쌀밥 요리나 국물 요리 정도는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며 "처음부터 패스트푸드를 제공할 계획이었다면 최소한 청첩장을 보낼 때 미리 고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같은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다른 하객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음식에 대해 사전에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행사장 답사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이 결혼식을 봤는데 음식이 맥도날드여서 놀랐다"고 적었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온라인에서도 결혼식이 아니라 축의금 장사"라며 비판이 쏟아졌다.

대만에서는 신랑·신부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연회 음식을 대접하는 문화가 일반적이다. 호텔 연회장이나 대형 연회 전문 식당에서 여러 코스의 중식 요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며, 축의금 액수도 식사 수준과 예식 규모를 고려해 정하는 관행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 연회는 가족과 친지, 지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중요한 행사로 여겨지는 만큼, 하객들은 통상 생선요리와 해산물, 육류, 탕 요리 등이 포함된 정찬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논란이 단순히 음식 종류 때문이 아니라, 신랑·신부가 패스트푸드를 제공하면서도 이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객들의 불만이 커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하객들은 "음식이 간소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최소한 미리 안내는 해야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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