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있고 음악이 흐르는 이곳은 낭만 한도 초과


202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건물답게 공간의 인상도 뚜렷하다. 양쪽 산 사이로 길게 뻗은 풍경을 따라 박공지붕 형태의 건물이 놓였고, 곳곳의 창은 바깥 풍경을 액자처럼 끌어들인다. 적벽돌 외벽과 대나무 노출 콘크리트가 만들어내는 질감도 인상적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천장까지 길게 열린 공간과 대칭 구조의 계단, 중정을 사이에 둔 동선 덕에 시선이 자연스럽게 바깥 풍경으로 이어진다.
처음부터 거창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시작한 곳은 아니었다. 2008년부터 집 옆의 작은 목공소와 암실이 조금씩 확장되면서 지금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공간 전체에 작업실 특유의 생활감이 남아 있다. 직접 제작한 나무 서재와 의자, 가구도 판매하고 있는데, 공간에 놓인 물건 대부분이 이곳의 취향과 시간을 그대로 보여준다.



커다란 창은 숲과 농지, 하늘을 각각 다른 장면처럼 담아낸다. 창가에 앉으면 바깥 풍경이 하나의 액자처럼 느껴진다. 입구를 지나면 삼각형의 작은 수 공간이 먼저 시선을 끈다. 바닥 형태는 2층 보이드와 천창으로 이어지고, 그 사이로 떨어지는 빛이 시간에 따라 공간 분위기를 단숨에 바꾼다. 스코그의 중심은 1층 청음관이다.

양쪽 벽면에는 거대한 스피커가 수직으로 배치돼 있는데, 마치 숲을 배경으로 한 작은 공연장에 입장한 기분이 든다. 음악 신청도 가능해 각자의 방식으로 청음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웅장한 사운드가 공간을 채우면서 창밖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리스너의 마음을 오랫동안 붙잡는다.

시그너처인 타타리 피넛 라테와 교토 말차 베리 등의 음료는 공간 분위기와 절묘하게 녹아든다. 음료를 앞에 두고 창밖 숲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음악에 집중하게 된다. 해가 기울수록 유리창 밖의 녹음도 조금씩 짙어진다. 음악이 공간을 채우고, 창밖 풍경은 점점 더 깊은 녹색으로 가라앉는다. @skogseoul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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