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우주비행사들, 공기 누출로 2시간 동안 대피 후 복귀
"첫 번째 누출은 막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공기 누출 현상이 악화해 우주비행사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베서니 스티븐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대변인은 ISS의 러시아 서비스 모듈인 '즈베즈다'의 연결 터널에서 균열로 공기가 새는 현상이 발견돼 긴급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변인은 "해당 터널의 공기 누출은 이전부터 인지했던 사안이나 이날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달간 ISS 내 공기 누출량은 하루 1파운드(약 450g) 수준이었지만 이날은 하루 2파운드(약 900g)로 누출이 한층 심각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들이 균열 부위에 접근하기 위해 톱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NASA 측은 이 수리 방식에 반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주비행사들에게 정거장에 도킹 돼 있던 우주 드래곤 12호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드래곤 12호는 지난 2월 NASA가 주관하고 스페이스X가 발사한 우주선이다. NASA 미국 비행사 2명, 프랑스 비행사 1명과 러시아 비행사 1명이 타고 있었다.
이에 미국·프랑스 국적의 우주비행사 4명과 NASA 임무를 위해 ISS에 머물러있던 러시아 국적 우주비행사 등 총 5명이 대피했다. 톱질 수리를 계획했던 러시아 비행사 2명은 현장에 남았다.
다만 러시아 측이 더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수리 작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NASA는 약 2시간 만에 대피령을 거둬들였다. 우주비행사들도 ISS로 복귀했다.
'로스코스모스'는 ISS 내 두 곳의 누출을 감지했으며, 첫 번째 누출은 신속히 막았고 두 번째 누출을 막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변인은 "누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스코스모스와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ISS에서 긴급대피 명령이 발동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우주 쓰레기 파편과의 충돌 위험이나 공기 누출 속도의 미세한 변화로 긴급 대피 명령이 발동된 적이 있다. 또 ISS를 운영한 지난 24년 동안 긴급 탈출한 경우는 없었지만, 지난 1월 체류 비행사 가운데 1명의 건강 이상 신호로 크루 드래곤 11호의 비행사 4명 팀이 예정보다 한 달 일찍 귀환하기도 했다.
한편 ISS에는 크루 드래곤 12호를 타고 올라갔던 비행사 4명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주관으로 발사된 소유즈 MS-30를 타고 올라간 비행사 3명 등 총 7명이 머물고 있으며,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허'에는 3명의 비행사가 머물러 우주에 모두 10명이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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