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담화문…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촉구(종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 선거 관리 사태와 관련해 6일 공식 담화문을 발표하고 성역 없는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 시스템의 전반적인 혁신을 강력히 요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전국 50여 곳의 투표소에서 잇따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엄중한 참정권 침해이자 헌정 유린"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관내에서 시민들의 소중한 주권이 이토록 무력하게 침해당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중앙정부와 선관위 차원의 전방위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특히 사태의 원인 파악을 위한 구체적인 수단도 언급했다. 그는 "투표용지 예측 실패와 공급망 부실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의나 중대한 과실은 없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하며 국회는 국정조사를 포함해 특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오 시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질적인 기강 해이 문제를 정조준하며, 사태를 유발한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징계 조치와 함께 뼈를 깎는 인적 쇄신, 조직의 전면적인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향후 유사한 행정 참사가 재발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현재의 선거 관리 프로세스 자체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오 시장은 전날 저녁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서도 "참으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꼬집은 뒤 이재명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새 임기가 시작되는 대로 국무회의 등 공식·비공식 자리를 통해 용산에 이 같은 바닥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무회의를 비롯해 별도의 독대 자리가 마련된다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진솔한 민심을 전하고 싶다"며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전월세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부동산 기조를 고수할 경우 앞으로 1~2년 안에 더 큰 주거 재난과 부동산 참사가 들이닥칠 것"이라며 주택 정책의 전면적인 방향 전환을 요구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번 선거 직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의회를 3분의 2 이상 장악해 시정을 펼치기 힘든 구도가 됐다는 지적에는 "그것도 유권자들의 선택이고 뜻이기 때문에 잘 받들어서 협치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향후 차기 대권 가도에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대선을 염두에 둘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5선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의 삶의 질이나 도시 경쟁력을 글로벌 톱3로 끌어올리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질주해보고 싶다"고 했다.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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