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비트코인 보유기업 스트래티지는 왜 4년만에 비트코인을 팔았을까 [주末머니]
"비트코인 거래대금 늘어야 가격 반등"
비트코인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5월 중순 이후 이란 노이즈와 금리·유가에 영향을 받으며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약세 흐름 속 이달 1일 스트래티지가 32개의 비트코인 매도를 공시했고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지 마저 무너진 채 6만3000달러 부근까지 하락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5월 마지막 주에 비트코인 32개를 평균 7만7135달러에 매도해 약 250만달러를 확보했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은 4년만의 일이며 자금은 우선주 배당금 지급용으로 사용됐다"면서 "매도 규모가 전체 보유량의 0.004% 수준으로 장기 전략 변화의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스트래티지가 필요하면 비트코인을 유동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스트래티지가 필요하다면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고 말해왔음에도, 실제 매도 공시 이후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번 스트래티지의 매도는 비트코인에 대한 구조적 수요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스트래티지의 트레저리 전략은 비트코인을 무조건 매수해 보유량만 늘리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회사는 보통주, 전환사채, 우선주 등 자본시장 조달 수단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장기적으로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선주 배당금 등 고정적인 재무 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필요한 경우 비트코인의 일부를 유동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이번 매도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래티지의 매도 외에도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위험자산 선호 약화 등이 맞물리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주간 기준 큰 폭으로 하락하며 6만5000달러 선을 하회했다"면서 "이번 하락은 스트래티지의 매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매도 규모는 제한적이었으나 상징적인 매도 이벤트가 ETF 자금 유출, 위험자산 선호 약화, 거래활동 둔화와 동시에 발생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반등을 위해서는 신규 매수세 유입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가격 하락과 거래대금 감소가 함께 나타난 점은 신규 매수세 부재를 의미하며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반등에 있어 신규 매수세 유입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거래대금 회복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비트코인 거래대금 감소는 이번 하락의 핵심 부담 요인"이라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투매 이후 손바뀜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가격 하락과 거래대금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면 매도 압력보다 매수 공백이 발생하는 구간이기에 비트코인의 반등을 위해서 거래대금 회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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